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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경영진 책임…기내식 업체 교체, 투자금 유치와 무관"

  • 송고 2018.07.04 19:00 | 수정 2018.07.04 19:00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박삼구 회장, 4일 긴급 기자회견 개최…"모든 책임 대비못한 경영진에 있어"

7월~8월 성수기 기간 기내식 공급 정상화 목표…박세진 상무 '낙하산 인사 논란' 말 아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을 비롯한 그룹 임원들이 사과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을 비롯한 그룹 임원들이 사과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발생한 기내식 공급 지연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번 사태로 사망한 협력업체 대표 윤 씨에 대해서도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다만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무리하게 교체했다는 의혹은 대해서는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4일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국민여러분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사태는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내식 공급 업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회사가 많이) 부족했고 또 많은 오해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이번 기내식 대란으로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다만 그는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무리하게 교체했다는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사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재인수에 대한 욕심 때문에 발생한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실제로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해오던 업체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에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LSG가 이를 거절하며 협의가 결렬되자 지난해 새 공급업체인 GGK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사건의 불씨를 키웠다는 것. 게이트고메코리아(GGK)는 금호홀딩스와 중국 하이난항공의 합작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에 기내식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례 없는 운항 지연 사태를 빚게 됐다.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80편 중 53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고 3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이틀 째인 2일에도 국제선 7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으며 16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했다. 기내식 대란 나흘 째인 4일 현재도 2개 항공기가 노밀(No meal) 상태로 운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비지니스상 당연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하게 됐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특히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 계약 시 지분율은 아시아나항공이 20% 밖에 없어 경영에 참여하기 힘들었지만 게이트고메코리아(GGK) 조건은 40대 60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작 조건을 비교한 결과 지분율, 경영 참여권, 원가 공개, 케이터링 질 면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유리하다고 판단해 계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을 비롯한 그룹 임원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앞두고 포토라인 앞에 선 모습.ⓒEBN 이형선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을 비롯한 그룹 임원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앞두고 포토라인 앞에 선 모습.ⓒEBN 이형선 기자


마지막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기내식 지연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7월 말에서 8월 초로 이어지는 성수기 기간까지 기내식 공급을 정상화시키겠다는게 박 회장의 계획이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에 벌어졌다"며 "오늘부로 해서 기내식으로 인한 차질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노밀(No meal) 사례도 2건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비춰봤을 때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되며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현재 기내식 생산이 안정화되고 있어 7월말부터 8월 성수기까지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 공정과 직원들 훈련을 추진해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 상무가 근무하게 될 회사가 그룹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중요도와 직위도 낮다"며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 훈련하고, 사회 공부와 경영공부를 더 하는게 낫지 않겠냐 생각해 인사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자질이 부족해서 그룹 내에서 지탄을 받는다던지, 인정을 받지 못하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들이나 딸이나, 제가 아빠로서 또 회장으로서 바르게 키우겠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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