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여름…주요 학군·학원가는 ‘성수기?’

송고 2018.07.06 08:28 | 수정 2018.07.06 08:27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강남, 목동, 중계동 등 서울 3대 학군 등 수요 몰려

여름방학 시작, 유명 학교·학원가 주변 분양 확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주요 학군 선호지역으로 수요자들 몰리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목동, 중계동 등 서울 3대 학군을 비롯해 부산 동래, 대구 수성 등 지방권 유명 지역의 중개업소에 매매와 전세를 알아보려는 전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한여름, 한겨울에 속하는 6~8월과 12~2월은 부동산 비수기로 통하지만, 인기 학군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학부모 수요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양천구 목동 A 중개업소에서는 “학생들의 방학 시즌에 맞춰 이사하려는 수요에 늘면서 인기 학군 지역 전세, 매매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며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 방학시즌에는 관련 문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평소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기 학군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방학 시즌에 맞춰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에서 지난해 3~5월간 959건이 거래됐는데 방학시즌인 6~8월간 1862건이 거래됐다. 이어 9~11월에 863건으로 다시 줄어들다가 방학시즌인 12월~2월에 1539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아파트 값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동래학군 내 120년 역사를 갖춘 동래고의 길 건너편에 있는 동래한양아파트(1980년 입주) 전용면적 82㎡는 지난 3월 3억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동래고, 부산중앙여고 등 고등학교가 도보 1km 이상 떨어진 복천현대아파트(1996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시점이 16년이나 차이 나지만 명문고교 접근성에 따라 실거래가가 뒤집힌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도 학군이 좋은 곳은 어김없이 수요가 몰린다. 최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는 뛰어난 교육여건에 힘입어 평균 85.3대 1, 최고 2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8학군을 누릴 수 있는 ‘논현 아이파크’ 역시 지난 4월 정당계약 돌입 후 조기 완판에 성공하며 맹모 특수를 톡톡히 보았다.

여름 분양시장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분양하는 명문 학군지역의 신규 분양 물량에도 눈길이 쏠린다. 먼저 부산 전통의 동래학군이 있는 동래구에선 SK건설이 최근 ‘동래 3차 SK VIEW’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삼성물산도 유명 입시학원이 몰린 목동학원가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에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분양 중이다.

송명초, 첨단초, 박문중, 능허대중(2019년 예정), 박문여고, 해송고, 신송고 등 풍부한 학군 접근성을 갖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가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의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등으로 구성된 인천글로벌캠퍼스, 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등 풍부한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8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한 ‘디에이치반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원초, 원명초, 반포고가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원촌중, 서일중 등도 가까워 강남8학군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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