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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OUT!"…'뿔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광화문서 촛불집회

  • 송고 2018.07.06 20:34 | 수정 2018.07.06 20:34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6일 도심서 박삼구 갑질 규탄 촛불집회

8일 같은 장소서 2차 집회 개최 예정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6일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개최했다.ⓒEBN 이형선 기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6일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개최했다.ⓒEBN 이형선 기자.

"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으로 이런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경영능력 없는 박삼구 회장은 이제 책임지고 물러나야합니다."

6일 저녁 6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아시아나항공 운항 승무원 제복을 입은 직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자신을 객실 사무장이라고 밝힌 이 직원은 이번 사태가 도덕성과 경영능력이 결여된 박삼구 회장에게 있다고 보고 박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기내식 대란 사태의 빠른 해결도 촉구했다.

그는 "어느 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 또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일부 직원들의 판단 착오로 이런 대란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며 "책임자가 '잘못했다', '국민여러분 죄송하다', '물러나겠다' 라고 할 때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내식 대란으로 손님들의 욕설 등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뒤돌아서 울었다"며 "직원들이 욕받이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근본적인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연 날이다. 집회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그리고 경쟁사인 대한항공 직원들도 다수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앞서 열린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촛불집회와 같이 모자와 마스크 등을 쓰고 신분을 차린 채 집회에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행사장 한켠에서는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갑질 캠페인을 진행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은 당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500명이 채 되지 않는 약 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경영진 퇴진을 요구했다. 이번 '기내식 대란'은 예고된 참사였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박삼구 회장의 부실경영 때문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남성 직원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이슈가 커지면서 승객들이 직접 와서 '식사는 하시면서 일하시냐'고 묻는다"며" "그럼에도 박삼구 회장은 이걸 보면서 느끼는게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24년 경력의 승무원이자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권수정 씨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EBN 이형선 기자

24년 경력의 승무원이자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권수정 씨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EBN 이형선 기자


24년 경력의 승무원이자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권수정 씨도 박삼구 회장의 경영능력 부족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경영이 부진한 이유가 박 회장의 경영능력의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2006년부터 2008년도까지 박삼구 회장이 투기성 자본을 가지고 대한통운을 샀고, 회사는 결국 어려움에 처해 회장자리에서 내려왔었다"면서 "다만 그렇게 그룹 경영 못하고 또 잘못한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해야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다시 회장자리로 돌아왔다. 그때 함께 뭉쳐 싸우지 못해 이러 사태를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회사는 빚을 갚고 있고 또 망가지고 있다. 자기가 서있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왜 경영 잘못한 사람들의 잘못을 대신 지고 우리가 왜 욕받이로서 살아가야하는가"라고 토로했다. 또 "자랑스러운 일터, 이제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 잘못한 사람들은 국민들과 우리앞에서 사죄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내식 대란'으로 숨진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추모 묵념을 진행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이번 '기내식 대란'으로 숨진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추모 묵념을 진행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직원들은 오랫동안 경영참여가 없던 딸 박세진 씨가 최근 금호리조트 상무로 오른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상여객서비스부에서 일하는 김지원 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 딸을 상무자리에 앉히는 게 무슨 문제냐며 '예쁘게 봐달라'고 하던 모습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직원이 임원까지 올라가는 데에 20년이 넘게 걸리는데, 이 발언을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앞에 두고 해야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박삼구 회장이 대표로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장 한켠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갑질 캠페인을 진행하며 힘을 보탰다.ⓒ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행사장 한켠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갑질 캠페인을 진행하며 힘을 보탰다.ⓒ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이날 집회는 대한항공 집회와는 달리 문화제 형식으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참석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중간 중간 축가가수의 공연이 이어졌고, 행사 말미에는 숨진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추모 헌화를 하며 집회 의미를 되새겼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오는 8일(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2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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