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2일 08:58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피서지 '바가지' 물가…컵라면 3000원·달걀 1개 1000원

마트·편의점 비웃는 고물가에 피서객 곳곳에서 불만
지자체 피서지 물가대책 상황실 운영,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도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8-07-08 11:30

▲ ⓒ연합뉴스
"어쩔 수 없이 사 먹기는 하는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은 들죠. 마트나 편의점에서 1000원도 안 하는 컵라면을 2∼3배씩 받고 끓여주니까 먹으면서도 괜히 불쾌하죠. 휴가 보내러 와서 괜히 기분만 망치고 가는 것 같아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유명 피서지를 낀 지자체는 이른바 '바가지요금' 근절에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마다 수백만 인파가 몰리는 유명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시는 6월부터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부터는 '부당요금 신고센터'도 설치한다. 물가 합동지도점검반을 7개 해수욕장에 투입해 불공정 상행위도 점검한다.

강원 동해시도 마찬가지로 종합상황실과 소비자 상담실을 운영하고 물가 부당 인상 업소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심규언 시장은 11일 지역 상인회와 함께 '불법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하고 협정 가격을 준수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상인회와 협의한 가격은 파라솔과 고무 튜브 대여비 각 1만원, 소주 4000원 등으로 합리적인 안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육지로 둘러싸여 바다가 없는 충북도 휴가철 바가지요금 근절에 적극 나섰다. 괴산 청천계곡과 제천 송계계곡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유명 계곡에 불법 상행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에 주력할 방침이다. 단속에는 지자체와 경찰, 소비자단체가 함께한다.

도 홈페이지에는 매월 가격동향을 게시해 소비자가 부당요금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도권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이 자리잡은 인천시는 그동안 기준이 없었던 백사장 파라솔과 텐트 설치구역 요금 안을 마련했다. 하루 기준 백사장 사용료는 5인 이하 5000원, 6∼10인 7000원, 11인 이상 1만원으로 피서객이 부담 없이 파라솔과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유명 해수욕장이 있는 충남 보령시와 경남 거제시, 전북 부안군, 울산시, 제주시 등도 상인회와 합리적인 요금을 정하고 부당 물가 인상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단속을 할 방침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행락철 바가지요금은 피서객 소비 심리를 위축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 감소, 지역 경기 둔화 등 지역경제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물가 안정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관광지 경기를 부양하고 명품 관광도시로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