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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펴는 한국 파운드리…비메모리 강화 '박차'

SK하이닉스 중국 합작법인 설립 승인…하반기 공장 착공
삼성전자 파운드리 포럼 연달아 개최…산업 생태계 조성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7-10 17:03

▲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고객 확대를 위해 포럼을 개최하고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합작법인 설립 승인으로 수익성 확보 및 사업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도 고객 유치를 통해 파운드리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외부 고객사의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해주는 사업으로 대만의 TSMC가 시장의 약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10일 SK하이닉스는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가 우시 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 공장 착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장은 2019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시스템IC는 기존 충북 청주 M8 공장의 장비를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설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IC의 M8 공장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200mm 웨이퍼에서 110나노미터 이상의 비교적 오래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고객이 한정돼 있고 수익성이 낮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으로 시설을 옮겨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300mm 웨이퍼의 CIS(CMOS 이미지 센서)와 200mm 웨이퍼의 주요 R&D 기능을 남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팹리스시장은 2017년 255억달러 규모에서 2021년에는 2.7배 성장한 68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팹리스는 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으로 파운드리의 고객사가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팹리스 시장을 공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지난해 시스템IC의 설립과 비슷한 시기에 파운드리를 사업부로 승격시킨 삼성전자도 미국과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서 파운드리포럼을 열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9월과 10월에는 일본 도쿄, 독일 뮌헨에서도 포럼을 열고 고객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5일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3나노 GAA(Gate All Around)를 개발한다"며 "FD-SOI FD/eM 플랫폼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AA는 세계 최초의 4차원 차세대 기술로,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까지 도달하는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팹리스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의 파트너를 추가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에서는 기술 우위를 가진 강자이지만 파운드리에서는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전략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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