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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VS KB생명, 종신보험 '우뚝'

생보사 24곳 중 KB생보 65.6% 늘고 메트라이프 1024% 증가
체증형 보험·금리연동형 달러보험 등 보장 다변화해 '인기'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8-07-11 13:52

▲ 메트라이프생명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 KB생명보험 '무)KB국민의 평생 PLUS 종신보험' 안내 이미지ⓒ메트라이프생명, KB생명보험
메트라이프생명과 KB생명보험이 생보업게의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종신보험' 신계약 유치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본연 기능인 사망보장뿐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보장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더 세분화해 공략한 상품이 주효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사망보험금도 받는 금리연동형 달러 종신보험인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 KB생명보험은 사망보험금이 2배까지 증가하는 체증형 종신보험 '무)KB국민의 평생 PLUS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종신보험 신계약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오름세를 기록한 곳은 3곳으로, 이외 보험사들은 한 자리 수의 보합세 또는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종신보험 신계약 건수(일반계정)는 지난해 3월 988건에서 올해 3월 1만1112건으로 1024.6% 폭증했다. KB생명보험은 같은 기간 7659건에서 1만2690건으로 65.6% 늘었다. ABL생명은 7122건에서 8556건으로 20.1% 증가했다.

계약자 수의 절댓값으로 보면 KB생명보험이 이들 보험사 중 우위를 차지한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종신보험 판매가 늘어난 것은 당사가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전속대면, GA채널에서 실적향상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특히 요즘은 단독 종신상품보다는 하이브리드형 종신이 많은데, 시류에 맞춰 신상품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무)KB국민의 평생 PLUS 종신보험은 가입 후 10년 경과시점부터 10년간, 매년 보험가입금액의 10%씩 사망보험금이 체증돼 가입 당시의 최대 2배로 증가한다. 사망 보험금이 체증되므로 사망보장의 실질적 가치하락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연금전환특약 3종 및 선택특약 26종을 구성해 폭넓은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추가 기능으로는 의무납입기간인 24개월이후 보험료 납입 중지,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 등을 할 수 있는 유니버셜 기능을 갖췄다. 또한 가입금액 7000만원 이상 계약 고객에게는 KB생명보험 글로벌 메디컬 멤버쉽 서비스를 통해 해외 유명병원 전문의의 2차 의료 소견을 제공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망보험금 체증기능을 통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망보장의 실질적 가치 하락을 방지하고,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은퇴자금에 도움을 주는 상품 설계가 이뤄졌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으로 종신보험 일반계정 신계약 건수에서 1000%대 성장이라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사업포트폴리오 구조 상 특별계정으로 운용하는 변액보험 비중이 높았는데, 해당 상품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탄력을 받은 셈.

금리연동형 달러 종신보험인 이 상품은 미국 국채와 회사채 등에 투자해 보험료는 낮추고 환급률은 높였다. 계약자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3.5%다.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사망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이 높아질 수 있어 계약자에게 유리하다. 공시이율이 하락할 경우에 대비해 보증형을 선택하면 3.0%의 이율을 최저보증해준다.

보험료 산출에 사용되는 적용이율은 3.0%로 제공한다. 때문에 업계 평균 보험료 대비 약 15~20% 가량 낮은 보험료로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유니버셜 기능이 있어 자유롭게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추가납입은 기본 보험료의 최대 150%까지 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장점으로 월 평균 3500여 건의 신규 가입을 받았으며, 지난 2월말 누적 월초회보험료 130만 달러를 돌파했다. 실생활에서의 달러 활용성을 충족하고 보장자산 준비를 위한 상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기축통화이기도 하고 오일, 금 등의 시세를 달러로 측정하는 만큼 안정적인 달러로 보장자산을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크다"며 "달러보험 중 달러연금보험은 일시납상품으로 5000만원~1억원을 한 번에 넣어야 돼 진입장벽이 높지만, 당사의 달러종신보험은 월납으로 20만원 내외를 납입하면 되기 때문에 더 진입장벽이 낮다"고 말했다.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은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인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가 올해 6월말 총원 542명으로 재적인원 500인이 넘는 대형GA로 진입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는 처음 4개 지점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25개 지점으로 늘었고, 실적에서도 작년 26억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자회사 GA는 모회사 상품 위주로 집중적으로 많이 판다"며 "자회사는 손자회사 개념이기 때문에 모회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비는 상품이 있다면 비경쟁사 회사 상품과의 계약을 체결한다든지 양태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자회사 GA뿐 아니라 전속채널을 통해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서 신계약은 모든 채널에서 고루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생보사 상품도 같이 팔아 모회사 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가 이들 양사의 성과에 주목하는 것은 대표적인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이 오는 2021년 IFRS17(신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판매가 늘어나야 하는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매 분기마다 신계약을 포함한 보유계약을 미래가치까지 평가해 재무건전성에 반영해야 한다. 미래 손익도 반영해야 돼 금리 리스크가 있는 저축성보험은 부담이 높다. 보장성 상품은 오히려 IFRS17 적용 시 이익이 나게 된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 쪽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돌리고 체질개선을 통해 변액종신보험과 달러종신보험이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보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IFRS17에 적극 대응한다는 기조는 2~3년전부터 염두해 종신보험이나 보장성보험 판매에 많이 주력해왔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