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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대형선박 82척, 한국은 '0'…"국적선사, 통합 고려할때"

  • 송고 2018.07.11 15:42 | 수정 2018.07.11 15:44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현대상선 가장 큰 선박 1만3000TEU급에 불과

2만TEU급 12척 발주, 격차 줄이기 버거워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삼성중공업

세계 2위 선사 MSC가 지난해 9월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2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6척이 2020년 2월께 인도될 예정이다. MSC는 대우조선해양에도 5척의 초대형선박을 발주했다.

지난해 프랑스 선사 CMA-CGM(3위)는 2만2000TEU급 선박 9척을 발주해 내년 말 첫 선박을 인도받아 운항할 예정이다. 9척은 중국 조선소 2곳(상해외고교조선소, 후동중화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선박이 인도되면 2만2000TEU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선박으로 기록된다. 이전에는 삼성중공업이 홍콩 선사 OOCL로부터 수주한 2만1400TEU급이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5년 일본 선사 MOL이 발주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을 지난해 인도했고 같은해 OOCL이 발주한 2만1400TEU급 선박 6척 모두 인도를 완료했다.

세계 1위 선사 머스크 역시 2015년 대우조선에 2만TEU급 11척을 발주해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있는 등 지난해에만 2만TEU급 이상 선박이 26척 발주돼 내년 및 2020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글로벌 선사들 간 규모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해운업은 타 산업과 달리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가 쉽지 않아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초대형선박 발주는 비용절감을 추구하기 위한 생존 전략인 것이다.

1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박 중 1만8000TEU 이상은 총 82척이다. 머스크가 가장 많은 29척(비중 35.3%), MSC가 20척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 OOCL·일본 MOL·중국 코스코·독일 하팍로이드가 6척씩이다.

우리나라는 1척도 없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선박 중 가장 큰 규모는 1만3000TEU급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 2만3000TEU급 선박 12척을 발주하는 등 대형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은 버겁다.

선복량 100만TEU가 넘는 상위 7대 선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73%에 달한다. 2016년 100만TEU 이상 선사가 4곳, 점유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전형진 KMI 해운산업연구실장은 "규모가 큰 선사 입장에서는 과점적 시장리더십을 유지하고 비용경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대형선박 확보가 필요하다"며 "하위권 선사의 경우에도 비용절감 대응을 위해서라도 선박 발주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선사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것도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과점시장 형성을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선사 간 통합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3월 근해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통합을 결정했지만 선사들끼리의 주도적인 M&A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종길 성결대 교수는 "국가(한국해양진흥공사)가 현대상선, SM상선의 1대주주가 된 다음 정상화시켜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이 초대형선박을 인도받으면 선복량은 80만TEU로 성장하지만 상위 선사들은 발주잔량도 많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 발주만으로 메가 컨테이너선사를 육성하기는 어렵다"며 "일본 선사 3곳이 통합한 ONE의 사례를 참고해 정부의 지원이 일원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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