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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 실손보험' 팔걷는 생보사

  • 송고 2018.07.12 11:21 | 수정 2018.07.12 11:4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삼성·NH농협생명 이달 중순~말 유병력자 실손보험 출시 예정

강승건 연구원 "보험수요 충분…가격 등 통제 가능한 리스크"

실손보험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보험업계와 1년간의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만든 유병자 실손보험이 생명보험사에서도 이달 중에 출시된다.

실손보험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보험업계와 1년간의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만든 유병자 실손보험이 생명보험사에서도 이달 중에 출시된다.

정책성상품인 '유병(력)자 실손보험'이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출시 된다. 지난 4월 손해보험업계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3개월여만에 생보사의 상품이 준비된 것이다. 손보사들로부터 가입 추이와 같은 레퍼런스(참조사례)를 확인, 가능성 및 리스크 판단에 대한 '주판알 계산'이 충분히 이뤄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처음으로 NH농협생명과 삼성생명 양사가 이달 중순~말 내에 유병자 실손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달 안에 출시한다"며 "다음 주(16~20일)나 그 다음주(23~27일)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유병자 실손보험은 이달 23일에 출시하기로 일정이 잡혀있으나 조금 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며 "가장 정확한 출시시점은 이달 말"이라고 말했다.

유병자 실손보험은 정부가 실손보험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보험업계와 1년간의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만든 정책성보험이다. 실손보험 가입문턱을 넘지 못했던 유병자를 위해 최근 5년간의 치료이력을 2년으로 대폭 낮췄다.

총 18개의 심사항목도 6개(병력 관련 3개 사항·직업·운전여부·월소득)로 간소화했으며, 5년간의 발병·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질병도 10개에서 1개(암)로 줄였다. 고혈압 등 약을 복용하는 경증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 가입문턱을 크게 완화했다.

생보업계까지 유병자 실손보험 대열에 합류하면서 보험 커버리지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저희는 주요 고객층인 고연령층·농민들의 보장 사각지대를 보완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손보도 판매하고 있지만 생보업계에선 2곳 중 한 곳인 당사를 통해 보장을 더 충족시켜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간 유병자 실손보험은 경험통계가 전무해 손해율 추정이 어려웠다. 보험사가 판매에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무리한 보험료 책정으로 일반 실손의료보험 판매량의 0.1%에 불과한 '노후 실손의료보험'의 전철을 걷지 않겠냐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4월 2일 먼저 유병자 실손보험 판매 개시한 7개 손해보험사의 판매 건수를 집계한 결과 4월 말 총 4만9385건을 기록했다. 5월 중순까지는 약 7만명이 가입하며 가속화됐다. 노후 실손보험의 한 달 판매 건수(1626건)와 비교하면 역대 가장 성공한 정책성보험이라는 평가다.

지난 5월 메리츠화재는 일선 지점 등에 '유병자실손보험 가입 예외질환 안내 공문'을 발송, 백내장·비염·치질·하지정맥류 등의 수술을 받았거나 최근 10일 이내에 경증 질환으로 입·통원 등 36개 질병에 노출됐어도 가입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등 언더라이팅을 완화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도 손보사 중 가입률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DB손보 경우는 유병자 실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며 "손보사들이 그간 실손의료보험에 있어서 각사 통계를 활용하는 만큼 DB도 여러 가지 통계들을 돌려보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내부적인 분석을 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보업계도 당장 출시를 앞두고서 이런 추이를 눈여겨봤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줬다. 유병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받더라도 최소한 30%의 자기부담률을 설정했다. 또 최소 자기부담금(통원 2만원·입원 10만원)도 납부하도록 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유병자보험은 보험료가 비교적 고가로 형성돼 초회보험료가 상승하는 장점이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려는 생보사들의 상품 운용 양태에도 부합한다.

유병자보험은 보험수요에서도 '미개척지'로 볼 수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만성질환 및 유병자도 증가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 중 만성질환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80%에 이른다. 50~59세 세대 또한 인구중 건강자 점유율을 보면 남성이 30%대, 여성이 40%대 중반이다.

그러나 손해율은 여전히 보험사사들의 수지타산을 결정짓는 핵심적 요소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21.7%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의 인수심사 능력이 현재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상승, 낙관적인 분석이 제기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병자 실손보험의 경우 보험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위험률 분석을 통한 가격의 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보험사들의 보수적인 U/W(언더라이팅, 인수심사)을 감안할 때 통제 가능한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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