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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서울 전세, 맹모(孟母)효과에 '반짝활기'

20여주 연속 하락세 벗어나 2주 연속 상승
'강남 8학군' 수요 집중…상승세 오래 못갈듯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8-07-12 14:14

▲ 서울 강남 아파트촌 전경.ⓒEBN
공급과잉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서울 전세 시장이 이사철을 앞두고 생기가 돌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지난 주 0.01%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초부터 1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과거 수년간 주택경기 활황으로 풀린 입주물량에 새 아파트 물량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이사철인 7월 첫주에 들어서야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서울 전셋값 증가는 소위 명문학군이 몰려 있는 강남권이 주도했다. 서초구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주 대비 0.14% 올랐다. 영등포구와 강동구는 여름방학 대비 이사수요로 각각 0.08%, 0.05% 상승전환했다. 이들을 포함한 강남 11개구 전셋값은 전주보다 0.07% 올랐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전셋값은 0.02% 증가했다. 중랑구는 양호한 교육여건 및 역세권 특징으로 0.07% 상승했다. 노원구와 동대문구는 인근 신규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0.03% 내렸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분양매물 대비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했다.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과 광주, 보합세를 보인 전남을 제외한 세종(-0.79%)·울산(-0.45%)·경남(-0.19%)·경기(-0.14%)·충북(-0.13%)·강원(-0.12%) 등은 여전히 공급과잉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단, 지난주 대비 하락폭은 축소되고 상승폭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이사철 성수기 영향을 조금씩 받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울 중심의 전셋값 상승은 반짝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전국적으로 워낙 공급물량이 많고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수요가 따르지 못하는 역전세난까지 만성화 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2014년 중 29만호였던 연평균 아파트 준공물량은 2015~2017년 중 31만6000호로 증가했다. 2018~2019년 중에도 경기·경남·세종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2000~2014년보다 많은 신규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규제에 묶인 매매 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하면 당분간 전세가격이 움직일 수 있겠으나 전국적으로 워낙 입주물량이 많아 가격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이사철이 지나면 기존 하락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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