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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성진 韓재무심리 대표 "통큰 사람과 짠돌이 심리 차이는…"

부와 가난, 우리가 반복해온 경제행위 결과…이면에 돈 대하는 심리 작용
8가지 유형중 하나만 보이는 단일유형 있지만 대부분 여러속성 함께 보여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8-07-13 00:00

▲ 신성진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이사ⓒEBN
자본주의 경제에서 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4가지로 나뉜다. 우선 돈을 ‘버는’ 일이 있다. 돈을 사냥꾼처럼 치밀하게 쫓을 것인지, 숭배할 것인지, 한 번에 목돈을 벌려고 하는 지 사람마다 돈 버는 행태가 다르다. 번 돈을 ‘쓰는’ 일도 있다. 오로지 유아처럼 현재만을 생각하며 쓸 것인지, 자린고비라는 소리를 들어도 돈이라면 극단적으로 아낄 것인지 사람마다 돈을 쓰는 모양새도 다르다.

돈을 '불리는' 것도 돈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중요하다. 고금리 시절을 그리워하는 저금리 현재 저축은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날마다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 부상하는 이유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기 때문이다.

돈을 '나누는' 방식도 사람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목돈이 생기면 가족을 위해 어떻게 쓸 건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돈을 ‘벌고, 쓰고, 불리고, 나누는’ 행위는 한 사람이 살아오면서 형성된 심리에서 비롯된다는 전제에서 시작된 게 재무심리 연구다.

무엇이든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은 결과를 만든다. 우리가 돈을 대하는 태도는 어제까지 지속하며 반복해온 삶의 결과물이다. 한국재무심리연구센터 신성진 대표는 돈의 대하는 심리가 쌓여 우리의 재무행태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우리의 부를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전공을 마친 뒤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ING생명보험 부지점장, 독립법인대리점 에셋비 대표이사, 네오머니 본부장 및 ‘행복한 부자’ 편집장, 머니스토리랩 대표를 거쳐 현재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금융권에서만 경력 20년이 넘는 신 대표는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이제는 재무설계다’라는 강의로 활동했다.
▲ 재무심리상담 의뢰자가 진단을 받게 되면 총 8가지 재무인성이 합쳐진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재무 심리적 강점과 약점이 나오면 의뢰자는 자신의 재무심리 강점과 취약점을 객관화하게 된다. ⓒ한국재무심리센터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란 자신이 바라는 삶을 실현시키기 위한 재무 플랜을 말한다. 현재의 재무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단계별 목표를 정해 소득·지출·저축·투자·보험 등에 대한 실행계획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과정이 재무설계다.

그런 과정 속에서 신 대표는 딱딱하고 무거운 재무 정보를 영화·드라마·소설 등 문화 컨텐츠로 풀어나가는 작업을 해오면서 불현 듯 돈과 사람 간에 형성된 ‘심리’를 발견하게 됐다. 부와 가난은 대부분 우리가 반복해온 경제행위의 결과인데 그 이면에는 돈을 대하는 심리가 있고, 이 심리에 따라 돈을 잘 쓰는 유형, 잘 모으는 유형으로 갈린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실행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또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 우리는 항상 돈 때문에 이직을 하고 때로는 재력을 기준으로 결혼 상대자를 결정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가정경제가 망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급의 반을 기부하기도 한다. 그런 선택이 자신을 더욱 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 대한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고 돈을 대하는 심리도 다르다. 게다가 우리의 재무행동은 합리성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재무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한국재무심리센터를 알게 된 신 대표는 올 7월부터 대표이사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재무심리분석 컨텐츠를 전파하고 있다. 재무심리 연구분야는 정우식 원장이 맡는다.

한국재무심리센터에 따르면 재무심리 유형은 기본 8가지 속성으로 갈린다. 모든 사람이 이같은 속성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 강도와 크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8가지 기본적인 속성은 모험가형, 자린고비형, 사냥꾼형, 숭배형, 유아형, 베짱이형, 일확천금형, 패자형 등이다. 이러한 기본 속성은 사람에 따라 한 가지만 강하게 나타나는 단일유형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가지 속성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유형이다.
▲ 한국재무심리센터에 따르면 재무심리 유형은 기본적인 8가지 속성으로 구성돼 있다. 모험가형, 자린고비형, 사냥꾼형, 숭배형, 유아형, 베짱이형, 일확천금형, 패자형 등이다. 이러한 기본 속성은 사람에 따라 한 가지만 강하게 나타나는 단일유형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가지 속성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유형이다. ⓒ한국재무심리센터

한국재무심리센터는 재무심리분석전문가(재무심리테라피스트)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금융권에는 보험설계사·재무설계사·금융상담사·증권분석사·PB 등 다수의 재무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한국재무심리센터는 이들이 고객의 재무심리를 분석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정은 총3가지다. 전문상담사 수준의 CFT, 재무설계상담에 참고할 수 있는 FPA, 그리고 청소년들을 상대로 하는 재무인성지도사 과정이다. 한국재무심리센터가 개발한 재무심리진단지표(NPTI)와 시스템은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된 상태로 세계 최초다.

재무심리상담 의뢰자가 진단을 받게 되면 총 8가지 재무인성이 합쳐진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재무 심리적 강점과 약점이 나오면 의뢰자는 자신의 재무심리 강점과 취약점을 객관화하게 된다. 신 대표는 “재무심리와 재정상태를 동시에 점검하고 근본적인 재정 건강을 추구하는 재무테라피스트(Financial Therapist)는 진정한 재무코치라 할 수 있다”면서 “고객의 행복한 인생과 건강한 돈을 함께 이야기하고 재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인생을 코치하는 조언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