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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스피, 경협주가 버팀목(?)

무역전쟁·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대부분의 종목들 하락세
주목받던 경협주도 주춤…“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시각”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8-07-12 15:46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환송행사를 갖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7월 첫거래일인 지난 2일 2300선이 무너진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무역전쟁과 금리인상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증시에 IT·반도체주와 함께 지수를 이끌었던 제약·바이오주마저 악재가 터지면서 힘을 못 쓰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남북 경제협력 이슈 외에는 마땅한 호재가 없다는 지적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2280.62) 대비 0.19%(4.44) 오른 2285.06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5거래일간 코스피는 지난 11일을 제외하고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지난 10일에는 2294.16으로 23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첫거래일인 지난 2일(2271.54) 2%대 낙폭을 보이며 2300선을 내준 이후 코스피는 좀처럼 23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2일(4만5500원) 4만6000원선을 내주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노이다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증설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던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힘이 빠지며 4만원 중반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익 증가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본격화한데 이어 노조 탄압 문제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초 액면분할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일 전거래일(9만7700원) 대비 0.51%(500원) 오른 9만82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섰으나 지난달 11일(9만9200원)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인 이달 11일 다시 10만원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영향을 받아 지난 1월 12일(16만4000원)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약세를 보이며 지난 5월 8일에는 7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52주 최저가는 4만3650원으로 기록돼 있으나 이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지난해 7월의 이야기일 뿐 1월 이후부터는 반등할 수 있는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함께 개발비 문제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차바이오,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네이처셀 등의 사례는 제약·바이오주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립리서치법인인 리서치알음의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개발비에 대한 느슨한 회계처리 관행이 올해 개발비 테마감리 영향으로 문제화될 소지가 많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가 검찰고발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3분의 2 이상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은 향후 지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종목을 찾는데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주목을 받았던 경협주도 미국 무역전쟁 등의 악재와 함께 관심이 멀어지면서 조정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남북 경제협력이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단발적인 이슈가 아닌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1월 2일 1805원으로 장을 마쳤던 대아티아이는 7월 12일 6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6월 1일(1만2800원)에 비해 절반 이상 하락한 것이나 남북 정상회담이 발표되기 전까지 2000원대에서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3만7150원이던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5월 29일 7만9400원으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후 7월 들어 5만원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4월 18일까지 5만원선을 밑돌던 현대건설우는 5월 10일 38만700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7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무역전쟁의 글로벌 확산과 금리인상 압력, 경제지표 악화, 개인 매도세 전환 등을 하반기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한다면 무역전쟁 봉합과 한반도 종전선언, 남북미 정상회담 등을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함께 경협주도 조정을 받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경협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무역전쟁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 경제협력은 국내 증시에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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