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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세우는 금융사, 왜?

  • 송고 2018.07.13 11:38 | 수정 2018.07.13 11:3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 3달만에 입주율 80% 돌파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디지털 현대카드 전략 '첨병'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 이벤트홀 전경ⓒ한화생명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 이벤트홀 전경ⓒ한화생명

보험, 카드 등 금융사가 '공유 오피스(사무실)'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연평균 60%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금융업은 핀테크 경쟁력이 혁신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입주 기업들과의 밀착도를 높이는 데 따라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지난 4월 19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강남대로변에 15개층 2500석 규모로 개소한 공유 오피스 '드림플러스 강남'은 현재까지 약 2000석 규모가 입주 완료했다. 3달여만에 입주율 80%를 돌파한 셈.

한화생명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일할 수 있는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잘 갖춰놓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드림플러스 강남은 대기업들과 스타트업이 한 둥지 안에서 네트워킹을 하고 투자자들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로 건립됐다. 개소 시부터 스타트업과 지원기관, 대기업 혁신조직, 투자사 등 90여개 다양한 회사들이 입주를 마쳤다.

입주사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도 다양하다. '디지털미디어센터'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창작자들과 디자이너들을 위한 동영상 촬영 및 제작, 편집 설비를 갖추고 있다. 카페, 라운지, 강의실 및 회의실, 이벤트홀 등의 공용공간(B1~4층)도 마련했다.

5층에서 14층까지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및 기업들과 투자사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4가지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했으며 층마다 라운지와 오픈키친, 클라우드 기반의 O.A(사무자동화 프로그램), 폰부스 등 업무에 필요한 시설을 완비했다.

AI 어플리케이션 그룹 '마이셀럽스'는 드림플러스 강남에 입주한 유망 스타트업 중 하나다. 데이터의 수집-분석-시각화-인공지능 탑재-자동 운영 및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툴인 '빅데이터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의 취향검색, 라이브 웹사이트, AI 기반 챗봇, AI 대화설계(VUX) 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 곰TV, 디시인사이드 등과 제휴를 맺었다.

입주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인슈어테크(보험+IT기술)'를 고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당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룹 계열사와도 같이 할 수 있고, 대기업과 연계해서도 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을 이용하는 모습ⓒ현대카드

현대카드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을 이용하는 모습ⓒ현대카드

카드업계에서 공유 오피스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현대카드다. 지난해 1월 현대카드가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해 서울 서초동에 오픈한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은 총 5개층(8~12층), 약 560석의 좌석으로 구성돼 현재 110여개의 다양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같은 건물의 5~6층에는 엑셀러레이터 공간인 '핀베타(Finß)'도 자리잡고 있다. 핀베타에는 국내 1호 중금리 P2P대출 사업자인 8퍼센트(에잇퍼센트)가 입주하는 등 기술력 높은 스타트업들이 모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한 건물 내에서 핀베타와 스튜디오 블랙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스튜디오 블랙의 공간은 크게 10층 '라운지 플로어'와 나머지 층의 '스튜디오 플로어'로 구성돼 있다.

라운지 플로어는 호텔 로비처럼 멤버들이 자유롭게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장이다. 멤버들이 열린 공간에서 일은 물론 대화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구비했다. 멤버들의 개별 업무공간으로 이뤄진 스튜디오 플로어는 1~10인실이 기본 구성이지만 정교한 모듈형 구조(셀)로 설계돼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멤버들은 법무, 노무, 세무, 특허 관련 컨설팅을 제휴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IT기기 구매와 건강검진, 피트니스센터 이용, '카셰어링 서비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현대카드 임직원들과 동일한 할인 및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계획이 있는 멤버는 사전 신청을 통해 해당 지역에 있는 현대카드 '디지털 캠프' 사무실도 이용 가능하다.

현대카드가 스튜디오 블랙과 핀베타를 연이어 개설한 것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실제적 편익을 제공한다는 '디지털 현대카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함으로써 현대카드도 그 주축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최근 스튜디오 블랙은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플랫폼으로서의 효용성은 높아진다.

재무적 손익 면에서도 공유 오피스는 미래가 밝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6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이 연평균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년 내 전체 사무공간의 20%가 공유 오피스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융합연구정책센터 연구원은 "공유경제의 활성화 배경은 인구밀도의 증가,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네트워킹 확산 또는 기술발전으로 인한 디지털화의 진전 및 공유의 일상화 등과 같은 도시화의 진전이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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