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고전 속 외항사, 시장 공략 '가속화'

송고 2018.07.13 15:16 | 수정 2018.07.13 15:15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핀에어·터키항공·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계 대형사, 특가 항공권으로 경쟁력 확보

외항사, 중·장거리 노선 점유율 지난 2011년 31%→2017년 38%까지 증가

ⓒ각 사.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잇단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특가 항공권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외국계 항공사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핀에어·터키항공 등 외국계 대형항공사들이 특가 항공권을 통해 여름철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섰다.

유럽 대표 항공사 핀에어는 오는 20일까지 유럽 주요 도시를 운항하는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한다.

헬싱키·런던·베를린·레이캬비크를 향하는 항공편의 경우 이코노미석 왕복 1인 기준 최저 79만 1900원, 파리·모스크바·스톡홀롬 등 유럽 주요 20개 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이코노미석 왕복 1인 기준 최저 69만2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행 기간은 2018년 10월 4일부터 2019년 5월 25일까지이며 체류기간은 최소 5일에서 최대 30일이다. 2-11세 유아는 프로모션 가격에서 75%, 2세 미만의 유아는 10% 추가 할인이 가능해 고객 선택권이 더욱 넓어졌다.

터키항공은 다음달 6일까지 독일 베를린 및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내 주요 79개 도시 항공권 등 특가로 판매한다.

여행 기간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이며 항공권은 최저 운임 지역 기준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는 약 84만원·비즈니스 클래스는 약 215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터키항공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에는 독일 베를린을 포함해 오스트리아·체코 등 최근 다시 한 번 주목 받는 동유럽 여행지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도 지난달 24일까지 남미 지역을 포함한 전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행 기간은 2018년 6월 18일부터 12월 27일까지이며 인천을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및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항공권 가격은 이코노미 클래스는 107만1200원·비즈니스 클래스는 255만3100원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외국계 대형항공사들이 일반 항공권 이 외에 '이벤트 항공권'·'프로모션 항공권' 등 다양한 특가 이벤트로 운임 경쟁력을 갖추면서 항공사들의 시장 내 점유율을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1년 31% 였던 중·장거리 노선 점유율은 작년 38%까지 약 7% 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노선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외항사의 점유율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LCC는 물론이고 대형 외국계항공사들도 가격 경쟁력은 가져가면서도 퀄리티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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