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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중국 금융당국과 공조 확대 나서

  • 송고 2018.07.15 12:00 | 수정 2018.07.14 02:0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유광열 수석부원장, 실무자 핫라인 개설 협의 등 광폭 행보

국내 금융사 중국 진출 적극 지원 “인허가 심사 빨라질 것”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인용(殷勇) 북경시 경제부시장(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만나 협력채널 구축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인용(殷勇) 북경시 경제부시장(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만나 협력채널 구축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금리인상 대응을 위한 중국과의 공조체계 구축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유 수석부원장이 지난 12~13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 China Banking and Insurance Regulatory Commission)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 북경시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구 금융감독체계 개편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고위급 면담을 통해 유 수석부원장은 금융감독기관간 고위급회담 정례화 등 국제협력 강화와 함께 국내 금융사의 중국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13일 천원후이(陈文辉) CBIRC 부주석을 만난 유 수석부원장은 기존 금감원이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및 보험감독관리위원회와 체결한 금융감독 협력 MOU를 통합하고 양 기관간 협력수준 확대를 제안했다.

양 기관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자금세탁 방지 등에 대한 감독경험 및 정보교류 확대를 골자로 하는 MOU 개정작업을 조속히 완료하고 감독자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실제적인 업무에 긴밀히 협조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상대국에 진출한 금융회사의 영업상황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갖고 협의해나가기로 하고 상당기간 지연된 국내 보험사의 지점 설립 인가심사 절차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선 지난 12일에는 팡싱하이(方星海) CSRC 부주석을 만나 글로벌 감독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무자급 핫라인 개설 등 협력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IOSCO 등 국제기구의 금융규제와 가상통화, ICO, 핀테크 등 새롭게 등장하는 글로벌 감독·규제 현안의 대응방안을 논의한 유 수석부원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중국 진출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CSRC의 관심과 인허가 상의 지원을 요청했다.

인용(殷勇) 북경시 경제부시장과의 면담도 지난 12일 이뤄졌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중 중국에 진출한 점포가 가장 많다는 사실을 강조한 유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서울시·북경시 3자간 협력채널을 구축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등 중관촌 지역에서의 신규창업 지원에 협력키로 했다.

금감원은 유 수석부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으로 그동안 지연됐던 국내 보험회사의 인가심사 절차가 신속히 처리되고 향후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인허가 심사도 보다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기간 중 중국 금융감독 당국과 합의된 사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국간 금융감독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다른 신흥국 금융감독 당국과의 교류협력 사업도 적극 추진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건실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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