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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시름 깊어지는 편의점株

  • 송고 2018.07.16 15:01 | 수정 2018.07.16 15:00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내년 최저임금 8350원…GS리테일 10%, BGF리테일 7%대로 급락 중

편의점 수익성 악화·폐점 증가 전망…"고평가 부담…투심에 부정적"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주가 급락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주가 급락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주가 급락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편의점 가맹주의 이익 감소, 폐점 증가가 전망되고 이에 따른 편의점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오후 2시4분 현재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 거래일보다 10.84%(4150원) 떨어져 3만4150원에 거래 중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7.8% 빠지고 있다. BGF리테일의 지주회사인 BGF는 5.05% 급락하며 974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835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7530원보다 10.9% 상승한 규모로 월급(주 40시간 기준, 월 209시간)으로 환산하면 174만5150원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편의점 업체가 수익성, 성장성 면에서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통 채널 중 최저임금 상승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채널은 편의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생 1.5명 고용 시 올해 대비 대략 6~10% 가량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만약 고용 인원이 2명일 경우 점주 이익 감소율은 10~18%로 늘어나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년 편의점 폐점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편의점 폐점 매장수는 GS리테일 285개, BGF리테일 273개로 각각 전반기 대비 86%, 58%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GS리테일, BGF리테일 모두 올해 점포지원금액이 약 400억~5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년 편의점 기업의 점포지원금액은 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본사 수취 로열티 인하 가능성도 존재해 이에 따른 편의점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당장 올해 2분기에도 편의점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은 2조2464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5125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이다.

유 연구원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 이슈로 편의점 업체들의 투자심리는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점포성장률이 올해부터 6% 수준으로 낮아지며 내년부터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점 성장률이 5% 수준까지 상승하지 않는 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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