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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은?

  • 송고 2018.07.17 10:02 | 수정 2018.07.17 10:0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K "아시아나항공 인수 신중 검토"...'제2의 하이닉스' 될까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다.

조대식 의장이 위원장을 맡은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협의회에서 ICT위원장을 맡고 있다. SK C&C와 SK㈜ 합병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의 옥상옥 문제를 해결했고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등 시장을 읽는 감각이 뛰어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통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SK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를 두고 '제2의 하이닉스' 발굴의 차원이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 항공여객 수요가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는 게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으로 위기에 몰리자, 당초 아이디어 차원에서 던져졌던 제안은 실현 가능한 전략이 됐다.

기내식 공급 차질의 근본적 원인이 박삼구 회장의 무리한 그룹 지원(1600억원 BW 발행)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시아나 직원들은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SK 외에 한화와 신세계, 애경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아직 공식적 답변을 내놓긴 어렵다"며 "조회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7일 SK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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