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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지난달 이후 가격 최대 30% 인상

  • 송고 2018.07.18 09:47 | 수정 2018.07.19 10:3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오뚜기 라면 빼고 16개 품목 최대 27.5% 올려

롯데 크라운해태 팔도 인상, 소비자단체 "근거없는 인상 감시"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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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후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값이 오른 면도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식품업계가 가격을 올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식품·제과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최대 30% 넘게 인상했다.

오뚜기는 지난달 초 라면을 뺀 16개 품목 가격을 최대 27.5% 인상했다. 오뚜기 자른당면은 5100원에서 6500원으로 27.5% 인상, 구수한 누룽지(소컵)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4% 인상했다.

맛있는 북어국은 2800원으로 12% 인상, 맛있는 미역국은 2100원으로 10.5% 인상, 3분 햄버거와 3분 미트볼은 모두 2400원으로 9.1%씩 인상했다.

제과업계도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빼빼로 4종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했다. 하지만 중량을 15% 늘려서 중량당 가격을 따져보면 인상 폭은 작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크라운제과는 참크래커 가격을 1200원으로 33.3% 인상했고, 해태제과는 오예스를 2000원으로 25%, 맛동산을 2000원으로 33.3% 인상했다.

팔도는 전통 음료 제품인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캔(238㎖) 제품 가격을 이달 5일부터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인상했다.

외식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지난달 서울지역 냉면 가격은 한 그릇당 880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올랐다.

삼겹살 가격은 200g당 1만6489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2.6%), 칼국수·김밥(1.8%), 비빔밥(1.4%), 삼계탕(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8개 품목 가운데 자장면만 유일하게 4923원으로 지난해와 가격이 같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매가격 기준 쌀(상품)은 20kg당 4만5980원으로 1년전보다 1만4140원 올랐다. 콩(국산 백태 상품)은 35kg당 16만9600원으로 1년전보다 1만원 올랐다. 시금치(상품)는 4kg당 2만4200원으로 1년전보다 1280원 올랐다.

하지만 감자(상품)는 20kg당 2만8600원으로 1년전보다 4400원 내렸고, 사과(상품 후지)는 10kg당 3만8000원으로 1년전보다 3680원 내리는 등 가격이 내려간 원재료도 있었다.

소비자들은 식품·외식업체가 원재료가 내려갈 때는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서, 올라갈 때만 가격을 올린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올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면서 근거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행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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