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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안정됐는데"…KAI, 악몽 재현 '전전긍긍'

  • 송고 2018.07.20 15:15 | 수정 2018.07.20 15:14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사고 원인 기체결함·부품 및 정비 불량 드러날 시, KAI 실적 타격 불가피

KAI 측 "계약 중단 반응 없어…사고 원인 규명 위해 군에 적극 협조"

수리온.ⓒ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리온.ⓒ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방산비리 의혹으로 회사의 존폐조차 불확실하던 극한의 위기를 이겨내고 경영정상화에 탄력을 받고 있던 가운데 주력 수출 모델인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파생모델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지난해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되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냉천로 군부대 안에서 시험 비행 중이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추락해 탑승자 6명 중 5명이 사망·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군은 이 사고에 대해 조종사 과실과 기체결함, 부품·정비 불량 등 모든 가능성이 열어 두고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고 헬기가 이륙한 지 4~5초 만에 회전날개(메인 로터)가 분리되면서 동체가 땅으로 추락하는 영상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마린온'의 개발사인 KAI에게 책임론의 화살이 향하면서 KAI의 기술력 논란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KAI 역시 기술력 논란에 대한 비난 뿐만 아니라 이번 사고 불똥이 현재 진행 중인 수리온 수출 등 여러 주력 사업들에 튀진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사실 KAI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 수장인 김조원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 수리온 헬기 양산을 재개한 데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경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이는 실적으로 고스란히 증명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276% 각각 늘어난 6412억원·41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사고가 KAI에게 더 뼈아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만약 이번 사고 조사 결과 원인이 기체결함 혹은 정비불량으로 드러날 경우 수리온의 국내 판매 및 수출 판로 개척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고등훈련기(APT) 사업 수주와 한국형전투기(KF-X)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고는 특히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APT) 등 향후 사업 성장의 중차대한 이벤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기존 사업의 불확실성을 확대했다"며 "한국항공우주의 향후 전망을 축소하는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수리온'의 경우 국내 첫 국산기동헬기로 그동안 KAI 실적을 견인해 온 효자 품목이기 때문에 당장 수출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KAI가 입는 타격은 상당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KAI는 지난해 수리온 납품 중단 여파로 2·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영업손실은 약 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나 올해 초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약 2500억원 규모의 수리온 첫 납품 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수출 무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수리온은 육군과 해군에서 90여대가 운용되고 있을 뿐 해외로 수출된 적은 없다.

물론 KAI는 현재까지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사결과가 기체결함으로 나올까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무엇보다 일각에서 KAI 제품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해서 곤두박질 친다면 또다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KAI 위기론'이 재차 불거지고 있어 KAI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KAI 관계자는 "현재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었던) 필리핀 정부 측에서 계약 중단과 같은 실질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면서 "현재 언론을 통해 여러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며, 회사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군에 적극 협조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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