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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정 알리지 말라"…건설 빅3 CEO, 움츠러든 이유는?

  • 송고 2018.07.24 09:00 | 수정 2018.07.24 09:23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노출 자제하는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CEO

내부악재 희석 및 정부·사정당국 압박 피하기용

왼쪽부터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왼쪽부터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국내 상위 3대 건설사(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CEO들이 납작 엎드리고 있다. 취임한지 최소 한달에서 넉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 다소 이례적인 경영행보다.

실적부진 등 회사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악재나 정부 및 사정당국의 직간접적인 압박을 의식해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는 것.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현재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가 소재 해외현장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CEO가 해외현장을 시찰하는 사실 자체는 특별히 주목받을 일은 아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 6월 11일 취임 후 김 사장의 경영행보를 외부에 적극 알려왔던 대우건설 측이 이번 해외현장 방문에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대우건설 측은 지난 한달여간 김 사장이 국내현장을 방문하는 틈틈이 젊은 직원들과의 만찬자리를 주최하는 등 취임 당시 소통경영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해 왔다.

김 사장이 취임 전 외사 안팎으로부터 자질논란에 시달려온 만큼 당연한 수순이다.

이를 감안하면 해외현장 시찰도 김 사장의 소통경영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주요수단이 될 수 있으나, 대우건설 측은 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언론에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김 사장이 별도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후문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대우건설의 최대현안은 경영정상화 및 회사 재매각이다. 이를 달성키 위한 최소한의 과제가 해외부문 실적 개선이다. 대우건설의 고질적인 해외부문 부진은 올 초 거의 이뤄질뻔한 회사 매각도 중단시켰을 정도로 민감한 문제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부실 발생 전적이 있고 공정이 지연 중인 해외사업장이 몰린 북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데다, 회사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도 실질적인 성과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평판에 신중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외부에 집중 노출됐던 바 있던 김 사장과 달리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나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 3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한 이후 오리무중에 가까운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과 6월 건설의 날 기념식 등 굵직한 행사에는 참석했다. 그러나 그외 외부행사들은 주최는 물론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의 경우 10대 건설사 CEO들이 대부분 참석했던 건설의 날 기념식에조차 얼굴을 내밀지 않고 은둔경영을 지속 중이다.

양사로서는 정부나 사정당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박 사장이 정식 취임하고 4월 말 재건축 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박 사장 본인도 비리 발생 당시 재무를 관장하는 책임자였기 때문에 집중조사를 피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춰 올해 초부터 건설사 비리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현 정부의 재벌개혁 타깃 1순위로 잡혀 있는 만큼 3대 건설사 중에서도 운신의 폭이 가장 작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인 데다,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계열사 사장이 무엇인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적으로도 3대 건설사가 결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3명의 CEO가 취임 초부터 '재무통'으로서 기대를 받고 있는 것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익 위주의 안정경영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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