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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통하면 세계도 통한다"…한국시장, 테스트베드로 각광

기네스 신규 캠페인 및 BAT코리아 글로시리즈2 한국서 첫선
고소득 인구밀도 높고, 세계 최고 IT인프라, 유행 민감 특성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07-24 13:46

▲ BAT코리아 매튜 쥬에리 사장이 글로시리즈2를 설명하고 있다.

▲ 기네스의 드래프트 댄스 신규 캠페인 관련 이미지.

기네스 "한국에서 신규 캠페인을 처음 선보이겠다. 한국 맥주시장의 위상과 중요성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BAT코리아 "글로시리즈2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다. 한국은 궐련형 전자담배와 혁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이 테스트베드(TestBed)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좁은 국토에 비해 인구 수가 많고,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의사소통이 매우 빨라 신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을 살피는데 한국만한 시장이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일종의 테스트베드 성지로 만들어 글로벌 트랜드를 주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4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 코리아는 흑맥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기네스 브랜드의 글로벌 신규 캠페인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번 '드래프트 댄스' 캠페인은 기네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서징현상(Surging: 기네스 맥주를 따르고 난 뒤 기포가 아래로 내려 앉는 듯한 대류현상)을 집중적 전달하기 위해 역동적인 댄서들의 표정, 몸짓을 통해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캠페인의 첫 출발지로 한국이 선정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 사례"라며 "글로벌에서도 한국 맥주시장의 위상과 중요성이 굉장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수입액은 2010년 4375만달러에서 2017년 2억6309만달러로 700% 증가했다. 기네스 본국인 아일랜드로부터의 맥주 수입액도 2010년 305만달러에서 2017년 2072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맥주만 600여종에 달한다. 심지어 맥주 본국인 유럽인조차 자국에서 맛보지 못한 맥주 브랜드를 한국에서 경험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한국의 수입맥주 시장 성장세를 경이롭게 보며, 경쟁이 치열해진 한국 맥주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게 된 것이다.

BAT(브리티쉬 아메리칸 타바코)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신제품을 오는 30일 전세계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BAT코리아의 매튜 쥬에리 사장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욕구가 있고, 특히 유해성 저감에 관심 많고 타인 배려가 많다"며 "한국은 궐련형 전자담배와 혁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모든 시장에 빠르게 혁신을 가져다 줄수 없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는 올해 상반기에만 1억5000만갑이 팔리면서 전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이 거의 10%에 육박하고 있다. 2020년에는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 BAT코리아의 글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각각의 점유율은 60%, 30%, 10%로 알려졌다.

BAT는 비록 아직은 가장 적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테스트베드로 최적인 한국에서의 반응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명품 브랜드들도 한국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 세계 1위 여행용 가방 제조업체인 쌤소나이트의 마르첼로 보톨리 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아시아 최대의 명품 시장"이라며 "최고급 신상품의 테스트 마켓으로 한국 만한 곳이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각광받는 이유는 국민소득이 높고, 좁은 국토에 비해 인구 수가 많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사소통이 빨라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KOSIS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밀도(명/㎢)는 515명으로 OECD 가운데 1위이다. 국민소득은 1인당 3만달러에 근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952만 가구 중 인터넷 접속 가구는 1943만 가구로 99.5%에 달한다. 인터넷 이용자는 452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90.3%에 달한다. 연령대별 인터넷 이용률은 10대부터 50대까지 100%에 달하고, 60대는 82.5%, 70대도 31.8%에 달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한국시장이 테스트베드 요건인 단일 시장 형성, 유행 민감성, 전파 속도 등에 모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테스트베드로서만 국한하지 말고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국제적 행사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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