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S, 공유 인프라 확대…스마트주유소 '주목'

송고 2018.07.25 06:00 | 수정 2018.07.25 08:01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K에너지·우본, MOU…신규·재개발 때 플랫폼 구축

GS칼텍스, 인프라 활용…스타트업 개라지 7개 팀 선발

SK에너지와 우정사업본부가 공유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았다. ⓒSK에너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의 공유인프라 전환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에너지는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주유소 관련 복합 네트워킹 플랫폼 활용을, GS칼텍스는 스타트업 참여 범위를 넓히는 론칭 작업에 들어간다.

양사의 사업 추진 형태는 다르지만, 각기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GS칼텍스 스타트업 개라지(GSC START-UP GARAGE)'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7개사를 선정하고 6개월간의 실질적인 협업에 들어간다.

이 프로그램은 6개월 동안 스타트업 기업이 △주유소 △충전소 △경정비 서비스 △세차 서비스 △GS&POINT 서비스 등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 비즈니스를 시범 서비스하거나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4월부터 제안서 접수 및 심사과정을 거쳐서 기술력, 사업성 및 GS칼텍스의 사업군과 연계성이 높은 스타트업 기업 7개사를 뽑았다.

특히 차량 및 EV 등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이 협업키로해 GS칼텍스와 높은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심사에 참여했던 벤처캐피탈 심사위원은 "O2O(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기업의 잠재성이 오프라인의 접점과 사업경험이 많은 GS칼텍스와 융합되어 높은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GS칼텍스 스타트업 개라지(START-UP GARGAE)는 활동비 지원은 물론, 강남 소재 삼성로 주유소의 건물 한 층을 개조한 테스트베드(Test-bed) 공간을 마련해 협업프로그램을 보다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우정사업본부와 노후 우체국, 주유소를 재개발이나 신규 개발할 때 우체국과 주유소 기능뿐만 아니라 전기충전소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연내 수도권 내 노후 우체국 재개발과 전국 혁신도시 우체국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복합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본은 각각 3500여 개에 달하는 전국 우체국과 SK에너지 주유소를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활용해 우정 사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는 "공적인 영역에 있는 우본과 SK에너지가 공유 인프라 모델에 공감해 손을 잡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양사는 주유소를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가기로 결정하고,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지역 물류 거점화해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를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전국 직영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며 "카페를 결합한 주유소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혁신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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