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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외도(?)가 즐거운 신세계의 정용진

첫 호텔부터 영화 제작까지
유통 혁신실험, 파격 행보 지속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8-07-25 14:13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유통 공룡'으로 통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바람 난 외도(?)가 침체된 유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첫 독자 브랜드 호텔을 선보인 데 이어 경쟁사와 차별되는 전문점 확대와 영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새로운 도전은 마침표가 없다.

2015년 말 인사에서 책임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이마트는 정 부회장 특유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색깔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의 대표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2020년께 영화 개봉을 목표로 제작할 예정이다.

영화의 에피소드나 캐릭터 등을 적극 활용해 의류, 완구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매장 구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투자로 일렉트로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마존'을 표방하는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의 본업인 대형마트(할인점)가 수년째 고꾸라지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정 부회장의 돌파구 마련인 셈이다. 올 1월 정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주문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오프라인 유통 환경이 악화되면서 차별화된 전문점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에는 하반기 '피코크 전문점' 개점을 앞두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게재해 직접 홍보에 나서는 적극적인 모습도 포착됐다.

피코크는 2013년 정 부회장이 이마트에서 처음 선보인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B)로,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피코크 상품 개발에도 직접 관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브랜드다. 피코크는 올해 3000억원의 매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의 돈키호테 판매점을 벤치마킹한 만물잡화점 개념의 전문점 '삐에로쑈핑'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2층에 연 삐에로쑈핑 1호점은 지난달 28일 오픈 이후 11일 만에 누적 방문객 11만명을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호텔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19일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개관했다. 이 호텔 역시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2040 소비층을 타킷으로 잡았다.

이마트는 최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조선호텔 지분 전량을 매입하면서 정 부회장의 호텔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는 올 하반기에도 경기도 안성에 스타필드 안성을 착공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는 이마트 PK마켓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온라인 사업도 그룹 내 핵심 유통채널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고 일종의 파격을 깨는 것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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