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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식 '공유경제' 윤곽…SK, 新생태계 구축

SK에너지, 공유 인프라 확대…우본과 신규·재개발 때 플랫폼 구축
'속도 붙는' 공유 철학…SK텔레콤·SK하이닉스도 적극 동참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7-25 15:30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8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글로벌 성장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대한 각 관계사 CEO들의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SK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은 '공유경제'가 차츰 구체적인 사업 윤곽을 드러내면서 SK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

SK그룹 각 계열사들은 최근 공유 인프라 관련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제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전 계열사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보다 매진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제도의 재설계를 주문한 상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유·무형의 기업 자산을 협력업체와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과 함께 사용하며 사회적 가치 추구를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유·무형의 기업 자산을 협력업체와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과 나누며 기업의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추구한다는 것이 SK식 공유경제의 골자다.

먼저 SK텔레콤은 그룹 대표 정보기술(IT)계열사로서 블록체인과 연계한 공유 인프라를 구체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임원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 적극 참석하는 등 블록체인 연계 공유 인프라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IT와 블록체인을 연계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SK텔레콤은 '5G·사물인터넷(IoT)·유통망 등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공유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주제로 행복 인사이트 시즌2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주유소의 공유인프라 전환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가 기관인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체국과 주유소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SK에너지는 우정사업본부와 노후 우체국, 주유소를 재개발이나 신규 개발 시 우체국과 주유소 기능뿐 아니라 전기충전소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한 형태의 유형 자산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연내 수도권 내 노후 우체국 재개발과 전국 혁신도시 우체국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복합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각각 3500여개에 달하는 전국 우체국과 SK에너지 주유소를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활용해 우정사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SK그룹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전문 지식을 쌍방향으로 공유하는 '반도체 아카데미 2.0'을 추진한다.

반도체 아카데미 1.0이 일방적인 지식 제공 개념이었다면 2.0은 쌍방향 교육을 통해 협력사는 반도체 기술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도 장비에 대한 전문 기술역량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 측은 사내대학인 SKHU(SK Hynix University)를 통해 직급별·분야별 맞춤형 반도체 기술교육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초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지식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아카데미를 지속 확대해 향후 관련 업계 취업 준비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SKC는 최근 신소재 기술 공모전을 진행하고 5개 스타트업 지원을 결정했다.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회사 연구개발 설비와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노하우 공유에 나선다. SKC의 내부 자원인 법무, 재무, 특허 등 경영에 필요한 인프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협력사와 노하우나 자산을 공유하는 정도의 작은 단위에서 시작된 것이 점차 확장돼 가고 있다"며 "SK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의 사업들이 고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