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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2Q '깜짝' 실적…정제마진 주춤 '옥의 티'

  • 송고 2018.07.27 13:59 | 수정 2018.07.27 14:00
  • 권영석 차장 (yskwon@ebn.co.kr)

유가 상승 덕 본 정유사, 재고 이익…매출액·영업이익서 큰 폭 성장

"3분기 고가의 원유 투입 시기 감안 시, 정제마진 회복세 필수"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지난 1분기의 부진을 씻어낸 정유업계가 향후 정제마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유가 상승이라는 호재 덕에 재고 관련 이익 증가를 이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정제마진 악화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2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 103.2%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상반기 연결 실적 기준도 매출액 25조 6041억원, 영업이익 1조 56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9.8% 각각 늘어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에 정유∙비정유부문 모두 고루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1분기에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학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2분기에는 정제마진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이 견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및 석유제품 판매 물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정제마진 및 화학제품 스프레드 약세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정제마진 하락에도 불구,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 힘입어 성과를 거둔 케이스다.

회사 측은 2분기 매출액 6조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243.3% 각각 늘었다.

매출액은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물량 확대가 증가 요인이 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1700억원이 반영됐다. 또 주요 공정 정기보수를 계획 기간 내 완료해 기회손실을 최소화한 것도 주효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아시아 지역의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

그러나 정기보수를 마친 고도화 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높여 '규모의 경제'를 이뤄냈으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관련 이익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유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4352억원, 영업이익 3136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5%, 전분기 대비 13.8%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6.4% 증가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10.9% 성장했다.

회사 측은 전분기 대비 유가가 배럴당 평균 8달러 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유가가 22달러 오르면서 매출 증가폭과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중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GS칼텍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6690억원, 5453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8%, 159.7%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정유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떨어지면서 더 뽑아낼 수 있는 영업이익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3분기 상대적으로 고가의 원유가 투입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2분기보다 실적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실적 상쇄를 위한 정제마진의 뚜렷한 회복세가 필요한 이유다.

현재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의 최근 움직임은 배럴당 평균 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연초 월평균 7달러대까지 치솟은 정제마진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더니 지난 6월 말 배럴당 평균 4.1달러의 저점까지 찍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해외 설비가동률 하락과 성수기 진입 등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상황, 공식판매가격(OSP) 하락 등 비용절감 요인이 정유사의 정제마진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두바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정제마진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사 입장에서는 당장 유가 상승에 따라 기존에 구입한 원유의 평가 가치가 뛰어올라 이익을 봤다"면서도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 결국 마진 둔화 압박이 더욱 커져 실적 추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평가 이익에 따른 실적 개선은 반짝 효과일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정제 마진 둔화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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