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가솔린차 파격할인 예고로 시장 '들썩'

송고 2018.07.30 15:17 | 수정 2018.07.30 16:26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A3·파사트 TSI 대대적 할인 예상…"고객 신뢰 회복 위한 것"

'디젤게이트' 이후 올해 본격적인 시장 복귀를 선언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하반기 출시할 가솔린 차량에 파격 할인을 예고하고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 가솔린 모델인 A3와 파사트 TSI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아우디의 A3 출시 소식은 지난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A6와 A4 외에 신차 출시 계획이 없던 아우디코리아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저공해 차량 의무판매 비율을 맞추고자 A3의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연간 45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저공해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를 일정 비율 판매해야 한다. 아우디 A3는 가솔린 모델로 현재 국내 저공해 인증을 받은 아우디의 유일한 모델이다.

판매 물량은 3000여대로 알려졌는데 특히 아우디는 A3를 내놓으면서 대폭의 할인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딜러사 등을 통해 현재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약 40%의 할인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차의 가격을 생각하면 2000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파격적인 할인 탓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린 가운데 리스 판매 등 판매 방식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아우디코리아 측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법 규정 준수를 위해 A3의 판매가 결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물량은 3000여대 수준으로 예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판매 일정과 할인율, 금융상품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도 올해 3월 출시한 '유럽형 파사트' 파사트 GT에 이어 가솔린 엔진의 북미형 파사트를 시장에 선보인다. 올해 4번째 신차인 파사트 TSI는 8월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은 유럽형과 북미형 모델을 모두 판매하는 유일한 시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의 메인 스테이지라고 할 수 있는 중형세단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파사트 TSI는 특히 시장 대중화를 위한 키(Key)다. 이미 시장에는 파사트 TSI 가격이 20% 이상 저렴해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예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27일 미디어 행사에서 "파사트 TSI는 새 엔진과 옵션, 더 많은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스펙을 갖췄으며 가격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약속드린다"며 "역사상 최고의 파이낸셜 패키지를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차 시장 대중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처럼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가솔린 차량에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거는 것은 디젤 게이트 이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국내 법규를 준수함으로써 고객 신뢰에 다가서겠다는 독일 본사의 방침으로 풀이된다.

일단 A3와 파사트가 예상대로 2000만원대 파격적인 가격 조건으로 출시될 경우 물량은 단기간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무판매량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의 법적 책임과 소비자 대응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할인을 내세워 이목을 끌면서 시장을 교란한다는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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