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대한상의 '미국 통상정책과 우리의 기회' 세미나 개최
"對中 관세부과 대상 중 한국기업 대체 가능 물품 신속히 파악"
"글로벌 통상분쟁 속에서 위험을 경계하되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자."
미국 통상전문로펌 STR의 니콜 비벤스 콜린스 본부장이 글로벌 무역마찰로 불안해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코트라(KOTRA)는 지난 달 3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통상정책과 우리의 기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미국 통상정책 주요 특징 및 아젠다 △미국 통상정책 전망 및 대응방향 △미중 통상분쟁에 대한 주요국 반응 △변화하는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기회 등을 다뤘다.
세미나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최낙균 선임연구위원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최근 통상정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 및 일자리 감소 원인을 불공정 무역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김선화 코트라 통상협력실장은 미-중 통상분쟁 속에서 주요국 반응 및 현지기업의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실장은 "미중 통상분쟁은 패권분쟁 성격이 강해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선 전환 등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 전략을 모색하는 업계의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STR 콜린슨 본부장은 "미중 통상분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국의 수입선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대상 중 한국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물품을 신속히 파악해 새로운 거래선을 창출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이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윤원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86개국 127개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글로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며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G2 무역갈등에서 파생된 기회요인 발굴 및 시장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최근 경쟁적으로 상호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6일부터 미국과 중국은 서로 34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목에 대해 25%의 고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모두 160억 달러 규모의 2차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하는 등 통상분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 7월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수입품목 전체에 대해 관세부과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당분간 미-중 무역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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