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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BCP 사태, '엿가락 신용평가' 책임 못 묻는 이유는

  • 송고 2018.08.03 11:27 | 수정 2018.08.03 11:25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증권사, 신평사에 의뢰하나 신용등급 결정 '눈치'

"소수로 이뤄진 독과점 형태에 진짜 갑은 신평사"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홈페이지 갈무리ⓒEBN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홈페이지 갈무리ⓒEBN

중국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와 관련해 증권가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증권사 간 소송전도 예고된 상황이다.

진흙탕 싸움으로 치닺는 가운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신용평가를 담당했던 나이스신용평가는 논쟁 속에서 쏙 빠져있다. 증권사들은 책임을 묻는 목소리를 쉽사리 낼 수는 없지만 심기가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평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보증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관여한 ABCP의 신용평가를 맡았다. 당초 나이스신평이 ABCP에 부여한 신용 등급은 A2였다. 하지만 발행 20일 만에 C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ABCP의 신용 등급 조정에 대해 "단기간에 빠르게 신용등급을 변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ABCP 발행 후 CERCG가 디폴트 국면을 맞으면서 크로스디폴트가 발생했고 ABCP의 적기 상환이 불확실해지면서 증권사간 갈등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소송전 등 갈등이 확전 양상으로 번지는 상황에서는 나이스신평에 대한 언급이 자제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증권사 입장에서 신용평가사를 가타부타 평가하는 것 자체가 껄끄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에 신용평가사가 몇 군데 없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평사에 괜히 미움을 사게되면 추후 신용등급에서 나쁜 평가를 받을까 두려운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금투업계 다른 관계자는 "신평사에 증권사가 돈을 지불하고 신용평가를 받는 것은 맞지만 지불한다고 해서 증권사가 갑인 형태가 아니다"며 "사실상 진짜 갑은 신평사"라고 말했다. 신평사가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낮게 매길 경우 향후 증권사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평사의 독과점 형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금투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소수의 신평사들이 기업의 신용 등급을 매기는 만큼 거의 독과점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신평사는 나이스신용평가를 비롯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곳이다.

이 관계자는 "가령 한 기업이 신평사 3곳에 의뢰해 신용 등급을 부여 받을 때 3곳 가운에 단 한군데서 나쁜 신용 등급을 받는다고 해도 등급은 하향 평준화돼 기업은 평가를 낮게 받은 신평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사가 차마 직접적으로 '신평사도 잘못이 있다'고 말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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