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3.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0 13.75(-1.61%)
USD$ 1382.3 2.3
EUR€ 1469.5 0.5
JPY¥ 895.4 2.8
CNY¥ 190.6 0.2
BTC 94,240,000 3,925,000(4.35%)
ETH 4,520,000 130,000(2.96%)
XRP 730 5.1(0.7%)
BCH 708,300 20,900(3.04%)
EOS 1,128 61(5.7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릴리안 파동 1년]생리대, '친자연' 제품으로 승부수

  • 송고 2018.08.03 13:47 | 수정 2018.08.03 13:5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릴리안 파동 홍역앓은 깨끗한나라, 화학물질 최소 메이앤준 출시

유한킴벌리, 천연소재 신제품 출시…전제품 흡수용 화학물질 사용 안해

유한킴벌리의 화이트 에코프레시(왼쪽)와 깨끗한나라의 메이앤준 제품.

유한킴벌리의 화이트 에코프레시(왼쪽)와 깨끗한나라의 메이앤준 제품.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을 일으킨 릴리안 파동이 일어난지 1년이 지났다. 환경부의 "문제 없다"는 발표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시장에는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설문 결과 여성 소비자들은 최우선 선택기준으로 유해물질 함유 및 공개 여부를 꼽았다. 그만큼 아직 불신과 트라우마가 있다는 뜻이다. 생리대업계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친자연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3일 생활용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는 잇따라 화학물질을 최소화하고 자연소재를 사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시장 1위인 유한킴벌리는 피부에 닿는 면 전체에 천연유래 커버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화이트 에코프레시를 내놨다.

커버에는 재생 가능한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소재를 적용했다. 이 소재는 목화 유래 천연소재에 비해 생리혈을 덜 머금는 장점이 있고, 커버에 적용하는 엠보싱이 피부접촉면을 최소화해 통기성을 강화해준다.

유한킴벌리는 모든 생리대에 화학물질인 SAP(고분자흡수체)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SAP은 자체 무게의 약 500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물질이다.

유한킴벌리는 화학물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SAP 대신 천연 흡수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화이트 담당자는 "친자연 생리대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지만 소재 특성상 흡수력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화이트 에코프레시는 흡수력 기술을 극대화 하면서도, 친자연 소재 커버로 소비자들에게 안심감을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릴리안 파동의 장본인인 깨끗한나라는 1만2000여명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메이앤준(May&June)을 출시했다.

메이앤준 라이너는 100% 자연 순면커버를 적용했다. 특히 무염소표백, 무형광, 무색소, 무포름알데히드, 무화학향료 등 5가지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3월13일부터 4월15일까지 1만2000명의 여성 소비자로부터 '나는 이런 생리대를 원한다'라는 주제로 의견을 들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유해물질 시험검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무색소, 무형광, 무염소표백제, 무화학향료 커버와 피부 접촉면을 줄여 피부 스트레스를 줄인 부드러운 커버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생리대시장의 친자연 소재 트랜드는 지난해 큰 논란을 일으켰던 릴리안 파동 영향이 크다.

지난해 3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는 시중 판매되는 생리대 10종의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 제품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 중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발표로 인해 릴리안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소비자들로부터 환불 및 구매 거부를 당해 급기야 판매 및 생산이 중단됐다.

그해 9월 환경부가 공식 조사를 한 결과 김 교수가 조사한 10종 뿐만 아니라 시중 판매제품 모두에서 유해물질은 안전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미 깨끗한나라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은 물론 수백억원대의 재산적 손해를 입었고 시장점유율도 크게 떨어졌다. 현재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 및 단체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생리대업체 한 관계자는 "릴리안 파동은 실제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여성 소비자들에게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가격보다 친자연 소재 및 화학물질 함유 여부가 최우선 선택기준이 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5:56

94,240,000

▲ 3,925,000 (4.35%)

빗썸

04.19 15:56

94,244,000

▲ 4,076,000 (4.52%)

코빗

04.19 15:56

94,305,000

▲ 4,271,000 (4.7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