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공모 라씨 일당 3명 불구속 기소
네이처셀 주가 무려 1373%나 부풀려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대해 허위 보도를 내보내 주가를 끌어올린 후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53)가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을 공모한 최고재무책임자 반모씨, 법무팀 총괄이사 변모씨, 홍보담당 이사 김모씨 등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 일당은 2017년 6월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이후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이 성공했다고 허위·과장 보도를 냈다. 이들은 주식을 대량 매도하며 자금의 사용처를 줄기세포 개발비 등으로 허위 공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처셀 주가는 4220원에서 6만2200원으로 무려 1373%나 부풀려졌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식약처가 당시 서류와 면담을 통해 여러 차례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다. 실제 식약처가 허가를 반려하자 네이처셀 주가는 721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라씨 등은 또 올해 2월 사채 상환을 위해 네이처셀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며 매도자금의 사용처를 줄기세포 개발비 명목으로 허위로 기재해 공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2015년 4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부정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네이처셀은 당시 유상증자 참여자들에게 1년간 처분이 금지된 주식을 새롭게 배정하는 것처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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