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국시장서 거침없는 질주

송고 2018.08.06 10:58 | 수정 2018.08.06 11:52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상반기 비비고 만두 판매액 1000억원 돌파, 전년대비 35% 증가

현지서 직접 인재채용, 쉬완슨컴퍼니 등 현지업체 인수 계속 추진

미국 대형마트에서 가진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에서 한 소년이 시식을 해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미국시장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비비고 냉동만두가 계속해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추가 냉동시장 및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현지 업체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현호 강신호 두 대표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현지서 열린 채용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만두 제품이 미국 현지시장서 시장 1위를 더욱 견고히 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만두 매출은 지난해 1700억원 이상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000억원 이상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이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현지업체에서 직접 생산되고 있는 비비고 만두는 중국 만두를 제치고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캘리포니아에 거점을 둔 냉동식품업체 옴니(Omni Food)사를 68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2012년 말 딤섬을 생산하는 트윈마르퀴스(Twin Marquis)와 만두를 생산하는 쉐프원, 그리고 두 제품을 뉴욕에서 판매하는 TMI트레이딩의 지분 80%를 520억원에 인수했다.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이사가 미국에서 개최한 인재채용행사에서 참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중국 만두보다 피가 얇으면서도 쫄깃하고,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현지에서 맛있는 건강만두로 입소문이 나 있다.

CJ제일제당은 계속해서 냉동식품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업체는 중북부 지역 미네소타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쉬완슨컴퍼니(Schwan's Company)이다.

이 회사는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400억원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800억원을 거뒀다. 매각 예상금은 약 2조7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쉬완스 컴퍼니는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에서 네슬레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를 인수하면 취약한 유통경로 확보 문제가 단숨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우수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소고 있다.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이사와 강신호 식품사업부문대표를 비롯한 임원 8명은 지난달 28일부터 8월3일까지 미국에서 인재 채용활동을 진행, 약 20명 안팎의 박사급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1일부터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에 참석해 박사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강 식품사업부문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미국 시카고에서 글로벌 채용활동에 나서 식품제조 관련 기초 기술을 비롯, 품종 개발과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주제로 면접을 진행했다.

CJ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월에 'THE CJ CUP @ NINE BRIDGES'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로써,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골프채널에 중계방송된다.

메신스폰서로 참가하는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등 대표 제품들을 전세계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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