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순이익 1090억으로 또 역대 최대 실적…IB 증가 영향
하반기 순이익 줄며 신기록 행진 멈출 듯…"증시부진 탓"
메리츠종금증권이 1,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감소 등 증시 부진으로 하반기에는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연결 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81억원) 대비 11.2%, 전분기(1034억원) 대비 5.5% 늘었다. 지난 1분기 기록한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은 1조9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269억원으로 1.5% 늘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은 인수금융과 해외투자 등 부동산 이외의 IB(투자은행) 딜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기업금융수익이 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늘었고 금융수지가 402억원으로 14.5%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순이익이 84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2.9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순이익은 790억원으로 3분기 추정치 대비 5.95% 줄며 하반기 내내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이 줄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감소하고 있고 ELS(주가연계증권), 채권, 주식 등 트레이딩 수익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어 하반기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이후 종금사에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 부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수금융 및 해외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에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도 기업금융관련 대출 및 채무보증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만 기업금융에서의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 능력과 비즈니스 다각화는 향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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