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상반기 민원…전년비 절반으로 '뚝'

송고 2018.08.08 10:36 | 수정 2018.08.08 10:37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12년 연속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은행 선정 가능성 높여

부산·경남·전북銀 등 5개 지방은행 평균 20% 이상 감소

지방은행 상반기 민원건수.ⓒEBN

대구은행의 올해 상반기 소비자 민원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맞추는 흐름 속에서 눈에 띈다. 대구은행이 소비자보호를 위해 각종 제도 개선에 앞장선 결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지난해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시행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11년 연속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소비자 민원 감소 추세로 보면 올해까지 12년 연속 기록 달성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들도 소비자 민원 감소 추세에 동참했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올해 상반기 민원건수는 총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건) 대비 52.38%(11건) 감소했다. 이어서 △전북은행 9건(25% 감소) △부산은행 17건(19.05% 감소) △광주은행 17건(10.53% 감소) △경남은행 18건(5.26% 감소) 등의 순서였다.

대구은행을 포함한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 등 5개 주요 지방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발생한 민원 건수를 모두 합하면 7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92건) 대비 22.83%(21건)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지방은행들의 소비자 민원건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평소에도 소비자보호에 관심을 갖고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 것이 큰 폭의 민원 감소로 이어졌다고 본다. 실제 대구은행은 VOC 제도개선, DGB 참소리 자문단, CS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VOC 제도개선 프로그램은 소비자 시각에서 불합리하거나 불편한 낡은 관행과 제도들을 스스로 찾아내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난 2014년에 발족한 DGB참소리자문단도 운영 중이다. DGB참소리자문단은 지역 주부 고객들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과거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부에서 매월 각종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사후 관리에 나서고 있으며 CS 분야에서도 프로그램 등을 통해 CS 노하루를 교류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조직을 금융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두고 개편했다. 중소서민금융정책관 확대 개편, 금융서비스국을 금융산업국으로, 자본시장국을 자본시장정책관으로 개편했다.

금감원 역시 올해 4분기부터 종합검사 제도를 부활시키는 등 소비자권익 보호를 위한 영업행위 감독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잇는 가운데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상반기 소비자 민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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