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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日에 치이고 中에 밀리고

  • 송고 2018.08.08 14:13 | 수정 2018.08.08 14:1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한·중·일 3파전 구도…차세대 전지 기술력 확보 시급

한국 '고군분투'…LG화학 4위·삼성SDI 6위

ⓒ[사진제공=LG화학]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중국과 일본 업체들의 등쌀에 고전을 겪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키워왔지만, 최근 중국·일본 배터리 업체의 견제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중국·일본 3파전 구도를 띄며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2018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출하된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용 배터리 총량은 29.9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6년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3파전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단순 출하량만 놓고 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는 일본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근소한(227MWh) 차이로 중국 CATL을 제치고 1개월만에 1위 자리를 뺐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1000억엔 투자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중국 다롄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각형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 그동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주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타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 확장과 납품 물량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과 중국이 각각 원천기술과 내수시장을 내세워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한 걸음 뒤에서 고군분투하는 형국이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위에서 4위로, 삼성SDI는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톱(TOP)10 순위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8GWH, 1.3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출하했다. LG화학은 △쉐보레 볼트 △현대 아이오닉 BEV △스마트 포투 △XC60에 주력으로 배터리를 공급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운 기록이다.

양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7.5%, 29.2% 출하량이 늘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 84.3%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2017년 상반기 2위와 5위를 기록했던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로 내려앉았다.

SNE리서치 측은 "당분간 중국 전기 상용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파나소닉과 CATL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올해 연간 순위는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강세는 갈수록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번 톱10 순위에서도 중국계 배터리업체가 절반이다. 일본계 AESC도 닛산 리프 3세대 모델(40kWh) 판매 급증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업계는 유럽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CATL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를 경계하고 있다.

CATL은 최근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R&D 센터 설립 투자 협약을 맺는가 하면,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인 BMW와 10억 유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위협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력을 볼 때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물량공세로 영향력을 미치는 일본과 중국에 맞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국내 업계는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을 선점, 차별화된 기술력을 더욱 높여 중국 배터리 굴기에 맞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 성장세로 국내 업체들의 상황이 호전됐지만 글로벌 지위와 영향력은 부족하다"며 "2020년 이후 중국 내 보조금이 사라지고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되면 출하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만, 그 때까지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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