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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中관광객 돌아왔다는데…면세점 한숨 '푹'

통계청, 올 2분기 제주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 57.9%↑
면세업계 "보따리상 매출 주효…유커 귀환 글쎄"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8-08-10 00:30

▲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EBN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발길이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국내로 들어오면서 중국인들의 필수 여행 코스인 제주도의 면세점 판매액이 통계작성 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면세업계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정작 면세점의 큰손으로 통하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안갯속인 가운데 보따리상(따이공)들의 매출 기여도만 늘고 있는 탓이다.

면세점 입장에선 대량 구매로 높은 송객수수료와 할인율을 떼가는 보따리상들로 인해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어 이들이 반가울 리 없다. 또 매출은 늘고 있지만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해당 비용이 반영돼 면세점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통계청이 공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는 187.9로 지난해 동기보다 57.9% 늘어났다. 이는 올해 2분기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제주 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수가 140% 정도 증가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주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면세업계는 이같은 호조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따리상들을 지목했다. 또 유커의 귀환 조짐이 좀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한층 낮아진 분위기다. A면세점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기대는 안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 차원에서 단체 관광비자를 허용해줘야 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어 (제주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 증가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 이어 제주에서도 보따리상들의 활동이 활발한 점을 보면 중국 내 한국 면세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라 사드 보복성 조치가 빨리 풀려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면세점 관계자도 "지난해 사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지만 보따리상들의 활동 반경이 제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 면세점도 1인당 구매수량을 제한하다보니 제주에 거주하는 일부 중국 유학생들을 줄세우는 아르바이트도 성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보복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노력은 하겠지만 회복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돌아오지 않는 유커에 면세업계는 전략을 수정했다. 면세점에서 유커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내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롯데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3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하는 '서머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또한 롯데면세점에서는 '쇼핑을 맛있게 사다 냠' 광고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시내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시 냠 케리어택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100%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만큼 인터넷 면세점에서 최대 100만원 한도로 100%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 제휴 카드로 결제 시 최대 8% 청구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9일부터 신세계인터넷면세점 가입 회원에게 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 선불을 제공한다. 명동점, 인천공항점, 부산점, 강남점에 방문해 사용하면 된다. 24일까지는 인터넷 면세점 첫 구매 고객에게 특정 제품을 1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에뛰드하우스, 투쿨포스툴 등 화장품부터 CJ제일제당, 코롬방 등 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특가 1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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