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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느 날 갑자기 내 계좌에 유령주식이 들어온다면

  • 송고 2018.08.10 13:26 | 수정 2018.08.14 15:1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삼성증권 이어 유진투자증권 사고로 유령주식 논란 다시 '활활'

재발 방지 위해 증권사 시스템 구축하고 제도 개선 방안 고민해야

이경은 증권팀 기자

이경은 증권팀 기자

"어느 날 갑자기 없던 주식이 계좌에 들어오면 파실 거예요?"

기자가 이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은 대개 "안 판다"이다. 간혹 "글쎄요, 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는 답도 있다.

지난 4월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사고에 이어 유진투자증권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유령주식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삼성증권 사고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이 생기니 언제든 유령주식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진짜 내 계좌에 어느 날 갑자기 '눈 먼' 유령주식이 굴러들어오면 어떨까. 문제는 '판다', '안 판다'가 아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철저하게 관리돼야 할 증권계좌에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까 하는 증권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다.

이번 유진투자증권 사고로 다시 한 번 증권사 시스템의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렇게 허술하다면 어느 날 갑자기 내 계좌에 유령주식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가 보유한 주식이나 금융투자자산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든다.

더 큰 문제는 공고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을 지켜야 할 증권사와 그것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금융당국의 무사안일함이다.

이번 사고는 유진투자증권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의 주식병합을 미처 '수작업'하지 못 하면서 발생했다. 즉, 해외주식의 분할·합병을 직원이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해외주식의 분할·합병을 시스템에 자동 반영하는 일부 대형 증권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런 구조로 알려져 언제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할 게 없는 시스템인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를 유진투자증권이 실제 보유주식보다 많은 주식을 내다팔고 차익 반납을 거부한 투자자와의 분쟁조정을 신청한 후에야 알았다. 만약 사고 당사자인 유진투자증권이 고객인 개인투자자와 합의를 했다면 금감원은 이를 영원히 몰랐을 수도 있다.

또한 금감원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난 5월 국내 주식매매 거래 일부를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부분을 점검하고 전산시스템 방식 도입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사고와 같은 해외 주식 거래시스템은 제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도 개선의 허점을 드러냈다.

저금리 시대에 글로벌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국내외 증시에 상장된 주식투자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투자수요를 뒷받침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증권사들은 물샐틈없는 증권거래 시스템 구축과 투자를, 금융당국은 유령주식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제도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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