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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잃은 증시…공매도 줄어든 업종은?

  • 송고 2018.08.13 15:52 | 수정 2018.08.13 18:13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대차거래·공매도 잔고 줄어든 업종 상승여력 높아…에너지·보험 등

공매도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대차거래 잔고'와 공매도가 이미 진행된 물량인 '공매도 잔고'가 동시에 줄어든 업종은 횡보 장세에서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EBN

공매도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대차거래 잔고'와 공매도가 이미 진행된 물량인 '공매도 잔고'가 동시에 줄어든 업종은 횡보 장세에서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EBN

코스피가 2250선이 붕괴되면서 투자 방향을 잃은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매도까지 주가를 위협하고 있지만 역으로 공매도가 감소한 업종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대차거래 잔고'와 공매도가 이미 진행된 물량인 '공매도 잔고'가 동시에 줄어든 업종은 횡보 장세에서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스피는 최근 2300선을 횡보하며 지루한 장세를 보이다가 이날 터키 리라화가 급락한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1.5% 하락해 2248.45선에 마감했다.

최근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빈번해지면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공매도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한샘의 주가는 연초 이후 40% 가량 급락했다.

공매도는 과대평가된 종목의 가격을 조정하는 등 순기능도 많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며 반감이 더 큰 실정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우선 판 뒤 나중에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 이 때문에 공매도가 많은 종목이나 업종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공매도를 위한 대차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을 감수해야 하기때문에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비교적 활실할 때만 이뤄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매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치를 투자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상대적으로 공매도가 적은 업종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에서다.

공매도 가능성은 대기성 자금인 대차거래 잔고를 보면 알 수 있다. 공매도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대차잔고 금액이 증가한 종목은 공매도 가능성이 높다.

공매도 잔고는 이미 공매도가 진행된 자금이다. 공매도에는 빌린 주식을 되갚는 숏커버링이 무조건 수반되기 때문에 공매도 이후 숏커버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숏커버링 가능성으로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들은 긍정적 투자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매도가 많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센티멘트가 크게 악화된 것이기 때문에 주가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공매도가 많은 종목에 투자해 숏커버링을 기대하기 보다는 공매도가 적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하면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가 모두 감소한 업종은 투자 매력이 높다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현재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에너지·보험·IT하드웨어·유틸리티 등이다.

에너지업종은 대차거래잔고가 지난 7일 기준으로 일주일 간 10% 넘게 줄었다. 공매도 잔고는 3.33% 하락했다. IT하드웨어업종은 대차잔고가 -3.4%, 공매도 잔고가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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