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코오롱,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기대감↑

송고 2018.08.13 16:00 | 수정 2018.08.13 16:01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질적 성장…필리핀·베트남 등 자동차 판매 급증

친환경 원료 사용한 타이어코드 비롯해 자동차 경량화위한 연구 활발

효성 연구원이 타이어코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효성첨단소재]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날로 확대되면서 타이어보강재인 타이어코드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2016년 22%에서 올해 40%까지 확대됐다. 주요 고객사도 2개에서 12개까지 늘었다.

KAMA의 '2018 중국 및 아시아 자동차 산업 전망'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시장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인도네시아가 태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저개발국의 자동차 판매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수요에 힘입어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증설을 통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도 이들 기업의 수익성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넓은 의미의 친환경 자동차는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와 친환경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까지 포함된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수명·안정성·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타이어 고무 내부에 넣는 섬유재질 보강재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의 접착액의 유해성분인 포르말린과 레조르시놀을 제거한 친환경 접착액을 개발했다. 또 목재에서 추출한 원료로 라이오셀이라는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타이어의 합성고무에 들어가는 코발트가 수분에 용해돼 수생식물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에 코발트 성분을 미리 코팅해 합성고무에 코발트 성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자동차의 연비 향상을 위해 타이어코드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친환경을 위해서는 결국 가벼운 차체로 높은 연비를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체적으로 타이어가 경량화·고성능화 되면서 무거운 고무 대신에 고성능의 타이어코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타이어업체들이 경량화 및 고성능화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만큼 타이어코드 성능 개선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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