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 앞장 KB국민은행, 금리도 '最高'

송고 2018.08.14 10:13 | 수정 2018.08.14 10:12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중기 대출 규모 93조원…16년 이후 지속 상승

1~7월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 4.47% 'TOP'

KB국민은행 전경.ⓒ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서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 가운데 금리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을 통한 이익확대가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 규모는 93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89조670억원에 비하면 4조500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실제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보면 2016년 12.1%, 2017년 12.4%, 올해 3월 12.7%, 6월 12.7%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다 가계 대출 조이기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먹거리인 중소기업 대출에 초점을 맞추고 전략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혁신창업기업 금융지원, KB혁신벤처기업 우대대출 상품 등을 통해 정부의 정책에도 부응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 개선, 정부 정책 등으로 인해 은행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중소기업 대출이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 은행들의 대출 전략도 중기 대출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가장 높아 이를 통한 이자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시중은행들이 취급한 중소기업 대출(보증서담보대출, 물적담보대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14%로 나타났다. 이 중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47%로 8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8개 은행 평균치 4.14%보다 0.33%포인트 높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IBK기업은행 4.45% △NH농협은행 4.38% △우리은행 4.18% △KEB하나은행 4.14% △신한은행 3.95% 등 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국계은행인 한국시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3.87%, 3.66%로 나타났다.

다만 대출별로 살펴보면 순위는 조금씩 바뀐다. 보증서대출담보의 경우 KB국민은행이 4.14%로 가장 높다. 이어 물적담보대출은 NH농협은행이 3.80%, 신용대출의 경우 IBK기업은행이 6.07%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에 비하면 아직은 규모가 적지만 은행들이 최근 중기 대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국민은행은 꾸준히 중소기업 관련 정책이나 대출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고 금리 수준도 타행에 비해 높은 만큼 중소기업을 통한 이익 확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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