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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전기차 방정식…"원유 의존 줄이고 석유화학 늘리고"

  • 송고 2018.08.16 06:00 | 수정 2018.08.16 08:04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WRA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2% 전기차로 석유수요에 큰 영향

"석유제품 필연적 수요 감소…석유화학제품 증산 대안 될 것"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 대신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유업계에서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석유화학사업에 뛰어드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16일 대한석유협회 및 영국의 세계 리파이닝 협회(World Refining Association·WRA)의 전기차 보급확산에 대한 정유업계 설문조사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정유업계 관계자의 약 32%가 전기차가 석유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을 전망했다.

아직까지 순수전기자동차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혀 석유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15%에 달했지만 이보다 두 배 이상의 전문가들이 전기차가 석유수요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헝가리 석유가스기업인 MOL그룹의 데이비드 폴만 부사장은 전기차 확대로 "전통적인 화석연료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확산에 따른 영향력은 단순히 정유부문을 뛰어넘어 전체 다운스트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유사들은 설비용량 유지를 위해 제2의 제품생산을 강구해야 한다"며 "MOL그룹은 석유화학제품 비중을 현행 30%에서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자동차 보급확산에 정유사들은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34.7%가 석유화학제품에 보다 더 투자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33.3%도 석유제품 원료인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고 재생가능 탄화수소 제품, 예를 들어 바이오연료와 같은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기차 확대에도 정유사들은 이전과 동일할 것이라고 답한 관계자들은 16.7%에 불과했다.

데이비드 폴만 MOL그룹 부사장은 "정유사들이 잘 구비된 비즈니스 환경, 주유소를 활용한다면 전기자동차 시대에 전기자동차 제작업체와 협업해 새로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서 성장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석유산업협회 과학이사인 로빈 넬슨 역시 "주유소 유통망이 잘 갖춰진 정유사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좀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WRA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충전, 인프라 제한으로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차량 가격이 인하될수록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시장점유율의 일정 부분을 점유할 것"이라며 "정유사는 휘발유·경유의 필연적인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조속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고, 석유화학제품 증산은 한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정유 빅4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도 줄줄이 석유화학사업에 뛰어들거나 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중국 시노펙(Sinopec)과 중한석화를 합작으로 설립해 2020년까지 설비 증설을 단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MFC(Mixed Feed Craker) 설비 건설에 나섰다. 현재 설계 작업 중으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에 나섰다. 전체 사업에서 비정유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단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함께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설비 건설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HPC 신설로 비정유부문의 이익 비중을 30% 초반대에서 40% 중반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화학사업 등 비정유 비중 확대 움직임이 반드시 전기차 때문은 아니다"라면서도 "유가 등 외부 변수를 줄이고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인 방안을 찾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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