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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상반기 해운업계 실적

팬오션·대한해운 BDI 상승세로 흑자 행진
컨테이너 선사는 적자 못 면해…운임 정체에 성수기 3분기도 기대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8-16 15:08

▲ ⓒ현대상선
올 상반기 벌크선사와 컨테이너선사 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두 업황 모두 운임이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컨테이너선사들은 웃지 못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의 올해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7% 상승한 1조2443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94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팬오션의 호실적은 2016년 4분기 이후 BDI(발틱운임지수)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다. BDI는 영국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산출하는 건화물시황 운임지수로 1985년 1월 4일 운임(1000포인트)을 기준으로 삼는다. BDI 상승은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반기 평균 BDI는 전년동기 975p대비 25% 증가한 1217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년간(2014~2016년) 저시황의 영향으로 선복의 공급이 감소한 반면 원자재(철광석, 석탄 등) 수요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오랜 정체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팬오션도 "BDI의 상승 기조가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 역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하며 2분기 기준(381억원)으로는 1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7.8% 감소한 656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급 측면에서 상반기 벌크선박의 신조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47% 감소한 1480만DWT(재화중량톤수)를 기록했다. 2016~2017년 발주 감소 여파로 신조 인도가 2300만DWT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올해 선복 공급 증가율은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물동량 증가율이 선박 증가율 보다 높아 시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브라질 철광석 수입 증가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고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석탄의 수입의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현대상선, SM상선 등 컨테이너 선사들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69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1998억원) 기준으로 13분기 연속 적자다.

컨테이너의 경우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운임 하락 및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대표적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SCFI는 2분기 754p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56p과 비교해 100p 넘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연료유(벙커C유 380CST) 평균단가는 t당 401.75달러 전년동기대비 28.1% 상승했다. 현대상선의 올해 상반기 선박연료유 매입액은 3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932억원 대비 300억원 가까지 늘어났다.

SM상선도 주력 노선인 미주노선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월 2주차 북미서안노선(PNS)에서 약 10만달러 규모의 첫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다. 지난해 4월 개설한 북미 남서안노선(CPX)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다.

다만 SM상선은 8월 3주부터는 지난 1일 인상된 해상운임이 화물에 적용됨에 따라 미주노선 전체(PNS, CPX) 합산으로 주간 최대 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흥아해운의 경우 상반기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동기(-32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났다. 2분기(-37억원)는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3분기에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수급상황은 2분기 보다 더욱 불안정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사들이 서비스 축소 등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운임이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성수기 할증료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