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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매각될 회산데…" ING생명, 사명변경 발표 왜?

  • 송고 2018.08.20 15:04 | 수정 2018.08.20 15:0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이번 사명변경, 매각과 무관한 별도의 리브랜딩 일환"

"향후 신한이 경영권 매입시 통합브랜딩작업 또 지출"

대주주 MBK 원금회수 끝나 주주 고려치 않았다 비판도

매각이 확실시 돼 온 ING생명의 사명변경 발표에 업계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말 ING그룹과의 브랜드 계약 만료를 앞둔 만큼 사명 변경은 당면과제지만 회사 매각을 거치면 또 다른 사명을 써야하는 만큼 영업 현장의 설계사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앞서 ING생명은 내달 3일부터 '오렌지라이프(Orange Life)로 회사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ING생명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변경을 승인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ING생명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측은 신한금융지주와 지분 59.15% 매각에 대한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M&A 비용에 대한 세부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NG생명으로선 내달 사명을 바꾸자마 신한으로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게 돼 사명이 또 한번 바뀌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ING생명 고객 접점에 있는 영업 현장의 불만이 제기되는 양상이다. MBK파트너스는 ING그룹과 계약 만료 전 회사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ING생명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명교체를 비롯한 리브랜딩 컨설팅 작업에 약 250억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판'과 '시스템 교체' 및 '광고 비용'이 포함된 액수다. 김수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교체 비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지만 장기 상품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 특성상 브랜드력이 가지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사명 변경 이후 신계약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이번 리브랜딩은 매각과 무관한 별도의 리브랜딩으로, 향후 신한금융이 경영권을 매입하면 통합브랜딩작업 등 또 지출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최대주주 MBK가 매각 성사에 온전히 집중해 매달려 매각 적시성을 발휘했다면 쓰지 않을 수도 있었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MBK가 이미 투자 원금은 다 회수했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는 입장에서 주주 권익을 고려치 않고 배짱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MBK의 '신의 한수'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MBK는 ING생명 지분을 사들이며 투자한 원금 1조8000억원을기업공개(IPO)를 통한 구주 매출과 배당, 자본재조정(리캡·리캐피탈라이징)의 방식으로 이미 회수한 상태다.

새로운 회사명 '오렌지라이프'로 영업을 하다 가칭 통합신한생명으로 고객 발굴부터 계약 체결, 고객 관리에 나서게 될 수 있어서 설계사 등 영업 현장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사명이 두 차례 가량 바뀌는 데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이다.

ING생명 지점 한 관계자는 "두번 가량의 사명 변경과 이에 대해 고객에게 설명해야 함은 영업 현장에 상당한 피로감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최대주주는 무리하게 빨리 사명변경을 한 게 아닌지, 투자금 회수가 아쉽지 않은 상태에서 시의적절한 매각에 실패한 것은 아닌지 복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보험사라기 보다는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이 사명변경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금융권 일부에서는 '브랜드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과도한 법인자금이 유출되기도 한다고 우려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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