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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현대상선 7척 맡겨…동반성장 해야"

2018 하반기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선급 디스카운트? 말도 안된다"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8-24 15:32

▲ 한국선급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하반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박주성 한국선급 국제협력실장, 이정기 회장, 이형철 사업본부장, 김명식 전략기획본부 전무.ⓒ한국선급
"국가에 기반해서 상생 발전해야 한다."

이정기 한국선급(KR)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국내 선사들이 대형화주들과 상생하는 것처럼 한국선급도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동반성장을 강조한 것은 중국이나 일본 선사들처럼 자국선급에 선박검사를 맡기는 분위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발주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검사 대부분을 해외선급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을 투입해 건조되는 선박인 만큼 한국선급을 이용해 해운, 조선, 기자재업체가 상생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국선급이 싱글로 하는 것은 현대상선 선박 5척으로 파악이 됐고 현재 총 7척 정도다. (현대상선)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사업계, 금융업계 지원을 통한 성과를 기반으로 일본선급(NK)과 같은 상생분위기를 만들어 해운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이 해외선급을 고려중인 것은 기술력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국선급은 "기술적으로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형철 한국선급 사업본부장은 "드릴쉽, 오프쇼어(Offshore) 쪽은 경험이 많지 않아 기술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컨테이너, 벌크, 탱커 등은 기술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선급은 시장 따라 움직이는데 한국 조선해운업이 어려워지면서 현재 메이저 선급들이 국내 인력을 반으로 줄이고 중국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 해운조선하고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한국선급 디스카운트(Discount)'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펄쩍 뛰었다.

그동안 조선 및 해운업계에서는 한국선급에 검사를 맡긴 선박은 중고선 시장에서 디스카운트된다는 인식이 있어왔다.

이 본부장은 "한국선급 등록톤수 중 30%가 순수 해외선사 선박이다"며 "해외선사들이 싱글로 발주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중고선 시장에서 디스카운트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일이 있다면 적극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20~30년 전 한국선급의 기술 및 서비스 수준이 좋지 않아 국내 선주들이 마지못해 맡겼던 인식을 아직도 해운업계가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선사 및 업계를 상대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1960년 설립된 한국선급은 선박의 설계를 검토하고 건조과정을 감독하며 선박을 검사하는 등 선주를 대신해 선박의 보험부보를 위해 해당선박이 기술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평가하기 위한 조직이다. 현재 등록톤수 기준 세계 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