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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태풍 지나도 33℃…“선선한데?”

  • 송고 2018.08.26 00:01 | 수정 2018.08.26 09:5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신주식 금융증권부 증권팀장.

신주식 금융증권부 증권팀장.

많은 걱정과 우려를 안겨줬던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갔습니다. 서울·경기도 지역은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갔으나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위치했던 제주도를 비롯해 전라도, 충청도 지역은 적잖은 피해를 입게 돼 시급한 복구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예보에 따르면 ‘대프리카’라고 불리는 대구의 다음주 낮 최고기온은 33℃까지, 다른 지역도 30℃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염 또는 무더위의 기준인 30℃를 넘어서기 때문에 폭염인 것은 사실이라고 해야겠지만 40℃를 견뎌낸 우리들이 체감하는 더위는 확실히 한풀 꺾인 느낌입니다. 습도만 높지 않다면 30℃ 초반 정도의 날씨는 그냥저냥 지낼만하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는 모습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8월 한국 날씨가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사이 미국에서는 증시가 사상 최고기록을 7개월 만에 다시 썼습니다.

지난 24일 S&P500 지수가 2876.16을 기록한데 이어 나스닥 지수도 7949.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 말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세웠던 미국 증시 주요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만 1월에 세웠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지수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데 반해 미국은 1990년대 세웠던 최장 강세장 기록(3452일)도 지난 22일 넘어섰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강세장의 이유를 상장기업들의 호실적과 긍정적인 주요 경제지표 흐름에서 찾고 있으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를 가진 미국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금리와 외환보유고에 따라 국가의 경제정책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만큼 기축통화인 달러 유통의 완급을 통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글로벌 경제를 유도할 수 있는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터키의 리라화 폭락사태는 이와 같은 미국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발언권을 키워왔던 중국도 기축통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중국 수출입 화물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수송해야 한다는 국수국조(國輸國造) 정책을 고수한 중국 정부는 금리혜택 등을 제시하며 외국 기업과의 계약도 달러화가 아닌 중국 위안화로 결제할 것을 유도해왔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위안화는 지난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미국 정부의 관세공격으로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급격히 절하되는 위안화의 글로벌 태환성도 약화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입니다.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국가들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국내 증시도 뜨거워지는 날씨와 반대방향으로, 더 크게 움직였습니다.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지수(2293.21)는 2017년 5월 수준까지 물러선 것이며 올해 7월의 시작과 함께 2300선을 밑돌기 시작한 ‘박스피’ 장세는 2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IT와 제약·바이오주 강세로 장밋빛 기대감에 부풀었던 국내 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 3000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3분기를 한 달, 올해를 넉 달 남겨둔 국내 증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인지 전망하기에는 여전히 무역전쟁과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변수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경제활동에 나서는 것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다음주에도 낮 기온은 30℃를 웃돌지만 밤 기온은 25℃를 밑돌기 시작하면서 한 달 이상 잠을 설치게 했던 열대야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얇은 이불 하나 정도 덮지 않으면 서늘함에 잠을 깨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무역전쟁 탓에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올해 여름밤 더욱 잠을 이루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떠나가는 열대야와 함께 국내 증시를 둘러싼 무역전쟁 우려, 한반도 비핵화 우려도 서둘러 물러나기를 바래봅니다. 3분기 상장기업 호실적이라는 얇은 이불 하나 덮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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