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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플라스틱 사용 논란, 미래지향적 논의 필요

  • 송고 2018.08.27 10:06 | 수정 2018.08.27 10:06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플라스틱 사용이 너무 많은 것 같기는 하죠. 줄일 필요는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갑자기 플라스틱 컵 사용을 못하게 하니까 괜히 음료 맛도 달라진 것 같고, 매장에 있다가 테이크아웃 하기도 불편하고, 여러모로 좋지는 않아요."

이달부터 시행된 카페 내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가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커피 수입량은 세계 7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512잔에 달하는 등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일상생활이 됐다.

하지만 그만큼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컵 사용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연간 260억개 수준이다. 플라스틱 컵 사용량으로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전 세계가 폐기물 대란에 휩싸였고, 친화경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길거리 곳곳에 버려진 수많은 플라스틱 컵에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환경적인 문제를 고려하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당장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량을 제한한다는 점에는 상당한 이견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평가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로 카페 한쪽에는 머그잔 또는 다회용 플라스틱 컵이 쌓여있고, 한쪽에서는 머그잔을 세척하는데 여념이 없다. 또 한쪽에서는 매장 내 머그컵이나 다회용 플라스틱 컵이 없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며 기존에 시켰던 음료와 다른 사이즈의 음료를 받기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수많은 변수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쉽지 않고, 머그컵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고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 다소 맞지 않는 부분들도 생기고 있다.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로 종이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일부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대신에 종이컵에 플라스틱 뚜껑을 덮어주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 등을 권장하는 곳도 생기면서 종이 사용량이 반대급부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종이 사용량이 많아짐에 따라 산림의 황폐화와 그로 인한 환경문제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친환경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 화학회사 등 관련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이나 새로운 대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신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제품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같은 해결책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이미 일상생활과 플라스틱제품을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다. 문제 해결이 단순히 사용을 막는 방법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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