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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연구개발 외면하는 식품기업

  • 송고 2018.08.27 14:51 | 수정 2018.08.27 17:44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연구개발비 비중 매출액 1%도 못미쳐, 평균 한참 미달

GDP 식품산업 비중 갈수록 떨어져, 해외 진출 원동력 상실

영국 런던 테스코 매장에 진열된 한국상품을 현지인이 살펴보고 있다.ⓒ홈플러스

영국 런던 테스코 매장에 진열된 한국상품을 현지인이 살펴보고 있다.ⓒ홈플러스

모든 산업에서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소비자가 만족해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식품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산업 전체 평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한류의 전세계적 인기로 화장품, 문화콘텐츠 등이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것에 비해 식품만은 저조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재계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식품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체 산업 평균보다 크게 밑도는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식품업계 주요 10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을 살펴본 결과 CJ제일제당이 가장 많았다. CJ제일제당은 796억원을 지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1.63%를 차지했다.

이어 대상 135억원(0.81%), 농심 128억원(1.2%), 롯데푸드 85억원(0.95%), 매일유업 59억원(0.92%), 오뚜기 47억원(0.44%), 오리온 39억원(0.99%), 동원F&B 34억원(0.43%), 남양유업 29억원(0.56%), 롯데칠성음료 29억원(0.26%) 순을 보였다.

10개 업체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은 1%에도 못 미치는 0.83%이다. 이는 지난해(0.75%)보다 약간 높아진 수준이지만, 산업 전체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7년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78%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산업은 네이버 24.2% 등 10% 이상이며, 제약산업도 한미약품 18.6% 등 10% 가까이 기록했다.

글로벌 플레이어일수록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연구개발에 9조원을 투자해 7.4% 비중을 보였고, LG전자도 1조9000억원을 투자해 6.3% 비중을 보였다. LG화학 역시 5000억원을 투자해 3.7% 비중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 화장품산업 양대를 구축하고 있는 LG생활건강(595억원, 2.5%)과 아모레퍼시픽(586억원, 2.11%)도 평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를 보였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타 산업보다 연구개발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식품산업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GDP(국내총생산) 대비 식품산업 총생산액 비중은 2000년 4.42%에서 2016년 2.92%로 감소했다.

식품산업 특성상 보수적 경영이 전통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로 인해 글로벌 진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하나로도 리스크가 워낙 큰 분야이다보니 예전부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경영방식이 자리잡게 됐다"며 "최근에는 트랜드 변동이 워낙 심해 신제품보다는 기존제품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따라잡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식품시장은 이미 성장단계를 넘어 성숙단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다.

해외로 진출하려면 현지인 입맛과 문화에 맞는 신제품 개발이 필요한데, 현재와 같은 소극적인 연구개발로는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해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로 인해 세계시장에서 화장품과 문화콘텐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어쩌면 핵심이 될 수도 있는 식품은 전혀 그러질 못하고 있다"며 "식품기업들이 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 시장을 뚫어 성장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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