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硏 "글로벌 금융 변화 면밀히 살피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해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브라질·터키 등 신흥국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8일 발표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국 경제 및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올 하반기 2차례 금리를 올리고 내년 상반기에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 일부 긍정적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전체 수출의 58%를 차지하는 신흥국 경기가 침체돼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됐지만 우리나라의 외국인 자본 유출은 제한적이고 신흥국 역시 세계경제 및 무역 호조, 전년대비 높은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 직접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도 "미국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경우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은 금융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발생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보고서는 "브라질 터키 남아공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의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정귀일 연구위원은 "경상수지가 적자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이 높은 신흥 수출시장에 대해 주문 취소 및 감소, 재고 처리에 대비하는 한편 시장을 다변화해 수출 변동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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