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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가상화폐 없는 블록체인, 단팥 없는 찐빵"

“제주도를 글로벌 블록체인·가상화폐 특구로” 견해·비전 제시
마일리지 적립방식으로 생활 밀착형 블록체인 기술도입 추진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8-08-30 16:29

▲ 서울 강남 코엑스 소재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블록체인 2018'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EBN

"정부는 블록체인은 좋고 가상(암호)화폐는 범죄의 온상이라 안 된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데 가상화폐 없는 블록체인은 단팥 없는 찐빵과 같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한국블록체인협회가 '블록체인과 시민참여 그리고 혁신성장'을 주제로 개최한 'K-블록체인(Blockchain) 2018'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날 원 지사는 '블록체인 허브도시를 향해'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원 지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정부가 걱정하는 탈세 등에 대해서는 방안을 찾고자 해야지 관련된 시장의 문을 전부 닫는다고 올바른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 등 다시는 한국에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강한 규제로 인한 가상화폐 시장의 현황도 공개했다. 원 지사는 "정부 규제를 피해 스위스로 들어간 한국 기업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스위스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없어 회사를 설립하고 기술도 등록해 현지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시장을 국내에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달라는 건의를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 올렸다"면서 "일단 정부 규제 샌드박스로 제주도를 지정해 글로벌 IT도시로 키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놨다.

제주도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원 지사는 "공항에서만 가능했던 세금 환급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어디서든 환급 받을 수 있게 하고 일상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실제 생활과 밀접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부동산, 교통, 에너지 P2P거래 환경, 공문서 유통, 관광분야 등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도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에 무비자로 방문한 투자자들에게 약간의 특혜를 주면 제주도를 국제적인 블록체인 특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정부는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하는 것은 '당장이라도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인데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날 원 지사는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직후 'K-블록체인 2018'에 참석했다. 청와대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원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제주도를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 위원장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김성룡 네오프레임 대표 △형용준 씨그마체인 기획이사 △권혁준 순천향대학교 교수 △이동영 REDi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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