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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의 한숨 "이번이 4번째 기자간담횝니다"

  • 송고 2018.08.31 00:54 | 수정 2018.08.31 07:3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여론전 통해 6월 식약처 연구 발표 반박

유해성 감소 내용 숨긴 식약처에 해명 요구

종양학 권위자 프랑스 피에르 에 마리 퀴리 대학의 데이비드 카얏 박사가 흡연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EBN

종양학 권위자 프랑스 피에르 에 마리 퀴리 대학의 데이비드 카얏 박사가 흡연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EBN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결과 발표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필립모리스가 4번째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시 한번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제품 아이코스의 유해 저감효과를 설명하며 식약처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3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전날 롯데호텔서울에서 아이코스와 일반담배의 폐암 발병에 관한 자체 실험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필립모리스는 담배 연기 노출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쥐(A/J 마우스)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반면,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비슷했다.

필립모리스는 "이번 실험을 통해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유전적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키며, 검증된 폐암 동물실험모델에서 폐암종의 발병률과 다발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물론 담배 사용을 완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라며 "하지만 완전 중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이번 실험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유해성 비교 연구 결과.[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 6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유해성 비교 연구 결과.[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필립모리스는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아이코스의 유해성 연구 발표 자리를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아이코스 출시 간담회를 시작으로, 그해 11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4번째 아이코스의 유해성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와 올해 간담회 간에는 본질적 면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해 간담회의 본질은 필립모리스의 자체 연구에 대한 설명 및 홍보라면, 올해 간담회 본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연구 발표에 대한 반박이라 할 수 있다.

식약처는 지난 6월7일 국내 판매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인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KT&G의 릴, BAT코리아의 글로 제품에 대한 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의 발표는 업체들이 주장해 온 유해성 저감효과가 높다는 설명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담배와 유사해 금연에 도움이 안 되고 △2개 제품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많이 검출돼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으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 아울러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발표 직후 대부분의 언론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못지 않게 유해성이 크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보건복지부의 궐련형 전자담배갑에 붙이는 혐오성그림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식약처는 담배업계 입장에서 보면 꼼수로 비칠 수 있는 방식을 썼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제조시 저감화를 권고한 9가지 유해성분이 있는데, 식약처 연구 결과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9가지 성분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약처는 발표자료에서 이 내용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단지 발표자료의 맨 뒷부분에 첨부로만 끼워 넣은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1위인 필립모리스는 식약처 발표를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며 식약처에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발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결국 필립모리스는 언론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설명자료 배포 및 기자간담회 등을 열어 식약처의 발표를 반박하는 여론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에 지난 6월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결과 발표에 대한 해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식약처 분석 결과는 많은 해외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9가지 유해물질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평균 90%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WHO의 견해를 무시한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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