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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각설 도는 ABL생명, 자회사GA 장착 준비중

  • 송고 2018.09.07 15:36 | 수정 2018.09.07 17:23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자회사GA, 전속설계사 이탈 방지 위한 보험사의 궁여지책

자회사GA 없는 보험사, 경쟁 불리해지는 제도변화도 반영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회사GA를 설립하고 있는 데에 이어 이번에는 ABL생명이 자회사G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사 이탈 방지가 가장 큰 목적이지만 자회사GA가 없는 보험사가 시장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등 제도변화를 앞두고 있어서다.ⓒEBN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회사GA를 설립하고 있는 데에 이어 이번에는 ABL생명이 자회사G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사 이탈 방지가 가장 큰 목적이지만 자회사GA가 없는 보험사가 시장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등 제도변화를 앞두고 있어서다.ⓒEBN


ABL생명이 자회사G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회사GA를 설립하는 흐름에 동참했다. ABL생명의 자회사GA 설립은 설계사 이탈 방지가 우선적인 목적이다. 아울러 자회사GA가 없는 보험사가 시장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등 영업환경의 변화도 반영됐다.

무엇보다 ABL은 대주주 중국 안방그룹의 자산 처분과 함께 업계에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보험사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자회사GA를 장착한 ABL이 매각에 유리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7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ABL생명은 현재 순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주축으로 자회사GA(가칭 ABL금융서비스)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순레이 사장은 현재 자회사GA 출범을 위한 경영진 발탁을 고민하고 있다.

내부 출신을 경영진으로 앉힌다면 PA 채널 등 기존 관리자풀에서, 외부인을 임원에 발탁한다면 GA 경력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레이 사장이 벤치마킹하려는 자회사GA 모델은 메트라이프의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출범 2년 만에 재적 인원 500인이 넘는 대형 GA로 고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메트라이프에서 지점장으로의 승격을 원하는 세일즈매니저를 자회사GA의 지점장으로 발탁해 영업조직 모집비용 등 비용 효율화가 가능했다.

초기자본금 9억, 영업인력 67명으로 시작한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의 매출은 지난해 25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세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50억 증자도 이뤄졌다.

보험업계에서 자회사GA는 판매자회사 혹은 인하우스GA라는 이름으로 보험사의 계열사 혹은 관계사로 운영되고 있는 판매채널로 이탈하는 설계사를 붙잡는 궁여지책으로 활용돼 왔다.

ABL생명의 자회사GA가 출범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라이나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에 이어 여섯번째 판매 자회사가 된다.

이들 자회사GA의 경우 생명보험 상품은 자사의 것만 팔지만, 손해보험 상품은 여러 회사와 제휴해 판매 가능한 채널이다. 자회사GA를 역시 준비해왔던 신한생명은 금융사지배구조법상 제약을 받고 있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직간접인 지원을 통해 GA와 손잡아온 관행도 내년부터 금지되면서 자회사GA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내년 4월부터 보험 상품을 일정 수준 이상 팔아주는 대가로 보험사가 GA에 사무실 임차료를 대신 내주던 우회 지원 등이 전면 금지된다.

자회사GA가 없는 보험사는 GA에 대해 지원을 하지 못하게 되면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결과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는다. 이들 보험사들은 자회사GA를 통해서라도 판로를 계속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GA는 주요 보험 판매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전체 보험 모집액(매출) 가운데 GA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38조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자사 소속 설계사들의 이탈도 막아보겠다는 것도 보험사들이 자회사GA를 설립에 나서는 이유다. 보험사의 핵심 채널은 자사의 상품만 판매하는 전속 설계사들이다. 하지만 손보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싶은 설계사들의 경우 외부 GA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 니즈를 가진 전속 설계사들에게 생보사들은 '생보 상품 우리 것만 팔되, 대신 손보 상품도 판매 가능하게 자회사GA를 설립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자회사를 보유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속설계사들 가운데 실적 최상위권의 설계사들보다는 실적을 더 내고 싶어 하는 설계사들이 많은 상품군을 다루고 싶어하다보니 주로 GA로의 이동을 고민한다"며 "차라리 자회사GA를 만들어 이들을 한 데 모아 맞춤 교육을 하고 영업 방식에 변화를 줘서 설계사 정착률을 높여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BL생명의 매각 가능성이라는 변수와 연관해 자회사 GA 설립 추진을 이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중국 정부가 안방(安邦)보험의 경영권을 인수해 안방의 해외자산을 처분하자 안방그룹 소속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 기반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현재까지 동양생명이나 ABL생명 매각과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하지만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자회사GA를 설립한다고 해도 ABL생명을 이탈하는 설계사를 막거나 영업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을 정도로, ABL생명은 성장궤도에서 이탈한 상태"라면서 "자회사GA를 장착해 매각에 용이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명무실해질 수 있는 자회사GA 설립에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ABL생명은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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