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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한국지엠, 한미FTA로 살아나나

  • 송고 2018.09.10 11:29 | 수정 2018.09.10 14:05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연말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 이어 내년초 대형 SUV 트래버스 출격

인기차종 대량 수입 길 열려...가격 전략이 변수

트래버스ⓒ한국지엠

트래버스ⓒ한국지엠

추락하는 한국지엠이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미FTA 재협정으로 미국산 자동차의 대량 수입의 길이 열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쟁력 있는 모델들이 대거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FTA 재협정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8월 한달간 내수판매가 전년동월대비 26.1% 감소한 7391대에 그쳤다. 쌍용자동차에 3위를 내준 뒤 르노삼성자동차와 하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들어 8월까지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7% 급감한 5만8888대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의 추락은 올해들어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철수 사태가 발화로 작용했다.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뒤 철수가 현실화되면서 영업은 사실상 마비 상태로 빠져들었다. 2월 내수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8%나 폭락했다.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출시 첫 달인 6월 385대가 팔려 신차 효과를 내지 못한 이쿼녹스는 8월에는 급기야 9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해 농사를 결정지을 것으로 여겨졌던 이쿼녹스 카드가 빗나가면서 한국지엠은 당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어렵게 됐다.

다만 한국지엠은 연말께 부분변경모델이 나오는 말리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지엠은 디젤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며 현대차 디젤 세단 부재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내년초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트래버스는 넓은 실내공간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체로 대형 SUV라 하더라도 3열 좌석은 어른이 앉기에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트래버스는 3열 레그룸이 동급 최대 850mm에 이른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를 통해 트랙스, 이쿼녹스 등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중형 픽업트럭인 콜로라도 역시 내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고객들의 호응에 따라 국내 출시가 결정됐다.

콜로라도ⓒ한국지엠

콜로라도ⓒ한국지엠

이처럼 글로벌 인기 차종을 바로 들여올 수 있게 된 것은 한미FTA 개정안도 한몫했다. 한국지엠이 다양한 신차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미국 완성차회사들이 제조사별로 1년에 미국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한 자동차 2만5000대를 한국 시장에 팔 수 있었는데 개정안에 따라 쿼터가 5만대로 늘었다.

한국지엠이 한해 수입해 판매한 차는 2만5000대에 턱없이 부족했다. 작년에는 5000대 정도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GM이 그동안 ‘앓던 이’였던 한국지엠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자사의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FTA 개정안은 이러한 GM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FTA 개정으로 GM의 글로벌 인기 차종을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면서 “GM은 원가상 미국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모델을 한국지엠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미국 시장에서 생산한 차종을 한국 시장에 수출하는 유연한 글로벌 생산.판매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크루즈와 이쿼녹스에서 드러난 한국지엠의 가격 정책의 미숙함은 내수 시장 확대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에 이어 이쿼녹스가 중형 SUV라고는 하지만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과 중형 산타페 중간에 위치하는 애매모호한 차급과 수입차의 가격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측면이 소비자들의 외면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 그것이다.

수입차는 특히 가격 탄력성이 떨어져 한국 시장에 맞는 가격 정책을 구사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면은 한국지엠이 극복해야할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는 GM 철수 사태의 혼란을 수습하고 GM의 아태지역본부 설립 등의 약속을 실행해 한국 사업의 큰 바닥을 다지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라며 “올해 12월께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판매 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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